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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후 휴가와 같은 병가를 즐기다 보니 블로그에 리뷰를 쓰기가 귀찮다.그래도 시작했으니까 끝내야 해.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보자
2021년6월4일 변비와의 사투
변비약 변비약 먹지 말았어야 했나
점심과 저녁으로 두 번이나 먹었는데 신호가 없었지만 자정이 넘은 밤늦게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잠도 안 자고 화장실을 계속 드나드는데 별 소득도 없고 정말 힘들다.
이왕 시작했으니 끝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단단히 힘을 줬더니 머리가 멍해서 쓰러질 뻔했다.
암괴를 잡아도 괜찮았는데 변비가 사람을 잡다니. 정말… 변비는 재앙이다.
이러다 죽을뻔했지만 결국 해낸 이긴 샨토스 울리는 쾌감 잊을 수 없어><
그렇게 비우고 겨우 잤는데 고생한 탓인지 수술 부위 열감이 심하고 새벽에 열이 오르고 오한이 들었다.
어떻게든 참고 다음날 아침.너무 피곤해서 입원 기간 중 가장 힘들었어.겨우 밥을 먹고 다시 자고 일어나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
전신 마취를 하시는 분들은 꼭 파란 주스를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변비약은 매우 매워요.

변비에서 탈출하여 휴식중
2021년 6월 6일 드디어 퇴원!
순천향 카우보이 발끝 귀엽죠? ><
배액관이 연결된 통에 배액이 20cc 이하로 내려가야 퇴원할 수 있다.
원래는 6월 8일까지 입원했다가 솔기를 빼고 퇴원할 예정이었는데 병원에 있으면 시간이 정말 느리게 흐른다.
밥 먹을 때 챙겨주고 약도 챙겨줘서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 가고 싶어서 배액만 줄이면 일찍 퇴원하기로 했다.
4일차에 18cc 찍고 5일차에 드디어 퇴원!
일요일에는 퇴원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순천향대병원은 가퇴원이 가능했다.
병원비를 어림잡아 내고 퇴원하고 추후 외래를 보러 올 때 차액을 환불하거나 추가 정산하면 된다고 한다.
아침에 진통제와 항생제를 맞고 겨우 주사 바늘을 뺐다.지겹도록 질질 끌던 수액걸이와도 이별…
주사 바늘을 떼자마자 샤워를 했다.정말 상쾌해!!! 수술부위에 물이 묻으면 안되니까 머리는 엄마가 미용실에서 감겨주는걸로!
캐리어에 짐을 싸고 있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는 원무과에 가서 정산을 하고 와야 처방약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얼른 내려서 가퇴원 병원비 정산.병원비가 엄청나다.총 880만원(향후 11만5천원환불)
수염 로봇 수술비가 딱 800만원이었다.그리고 6박7일 입원비와 기타 비급여가 더 있었는데 일단 흉터 보톡스 11만원과 음성치료 6만원 ^^
흉터가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귀 뒤에서 잘라놓고 흉터 보톡스는 왜 맞았을까.조롱박인 것 같아.
그리고 수술 직후에 한 압박밴드도 5만 얼마의 비급여였다; 어차피 산 것을 집에서도 가끔 써야 한다.브이라인 절대 지켜줘~ (최초 없음)
퇴원수속을 마치고 아버지가 데리러 와서 차를 타고 바로 어머니 미용실로 직행.일주일 만에 겨우 머리를 감았다.
돌돌 말아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수술한 쪽 머리통증까지 멍이 퍼졌는지 세게 누르면 아파ㅠㅠ
하고 부드럽게 머리 감고 상쾌한 기분으로 퇴원 푸드 갈비탕 먹고 집에 도착.
두부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순이의 코골이송을 들으며 내방 침대에 누워있어 세상 제일 행복해 >_<
영양갈비탕 완전 맛있는 탕
6박 7일을 병원에 있다보니 세상에 아픈 사람들은 다 병원에 있구나 아픈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깨달았고
사람은 다 늙어서 병이 드는데 왜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나 하는 의문도 생겼다.
죽지 못하고 사는 게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아.언젠가 잘 죽기 위해서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 NEXT 퇴원후 첫 외래진료(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곁들인..)
병원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