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10대 수배범 중 하나인 범죄 브로커 ‘레이먼드 레딩턴(제임스 스페이더)’이 FBI 본부에 갑자기 나타나 자수를 한다. 레딩턴은 1급 범죄자 블랙리스트를 갖고 있다며 범죄자 체포에 협조하는 대신 사법거래를 요구한다. 그리고 대화는 FBI 신입 프로파일러인 엘리자베스 킨(메건 붕붕)을 통해서만 한다는데…
미국 대표 방송사 NBC에서 2013년 첫 시즌이 시작돼 현재까지 시즌 9개가 나온 범죄 스릴러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그리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라맨>에서 ‘울트라맨’을 연기한 베테랑 배우 제임스 스페이더가 범죄 브로커 레이먼드 레딩턴 역을, 무명 배우였던 메건 분(Megan Boon)이 신입 FBI 프로파일러 엘리자베스(이하 리즈) 킨 역을 맡았다.
<블랙리스트>는 투 트랙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매 에피소드마다 레딩턴과 FBI가 협업해 중범죄자 1명(또는 몇 명)을 체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시즌 전체적으로 레딩턴과 리즈와의 관계, 그리고 리즈와 남편 톰 킨(라이언 이골드)과의 관계를 풀어가는 이야기가 서브로 깔린다. 시즌1은 총 2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양이 적지 않은 편이지만 매실 게스트가 익숙한 베테랑 배우들이 열연해줘서 미드 팬이라면 게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제임스 스페이더의 뻔뻔한 연기가 압권이고, 메건 쪽의 미모도 <블랙리스트>의 높은 시청률에 한몫한 것 같다. 에피소드가 많아 묶어 보기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베일에 싸인 주인공들의 배경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적절한 반전도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하에서는 주요 인물을 간략히 소개한다.레이먼드 레딩턴 – 거물 범죄 브로커인데 웬일인지 FBI와 협업해 범죄자를 소탕하기로 한다. 대화창구에 리즈를 지정하고 리즈의 신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리즈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지략 및 암기력이 뛰어나고 사격술 및 격투술도 막강하다. 한마디로 사기 캐릭터…
엘리자베스 킨 – FBI 프로파일러. 어린 시절 화재로 부모를 잃고 양아버지 샘과 함께 생활했다. 현재는 교사 톰 킨과 단둘이 살고 있으며 아이를 입양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레딩턴이 대화 창구로 자신을 지목하면서 엄청난 삶의 변화가 생긴다. 베일에 가려진 레이먼드 레딩턴이나 톰 킨과는 달리 순수한 캐릭터로서 시청자들은 리즈의 입장에서 사건의 단서를 접하게 된다.
도널드 레슬러(디에고 크라텐호프) – 리즈의 팀 동료로 무력을 담당하고 있으며 원리주의자이다. 레이먼드 레딩턴을 5년간 쫓아다녔지만 실패~ 레딩턴이 채팅창구에 새로 온 리즈를 지명하자 리즈에게 시기를 느끼는 것 같다.
해롤드 쿠퍼(해리 레닉스) – 리즈 팀 보스 범죄자를 잡기 위해 레딩턴의 요구를 들어주고 그를 적극 활용하는 등 도널드와 달리 상당히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다. 담당 배우 해리 레닉스는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사령관 록 역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밀라 말릭(패민더 나그라 분) – 리즈 팀(쿠퍼 팀?)의 감시역으로 파견된 CIA 요원. 베테랑 요원이라 상황 판단이 빠르고 리즈나 도널드의 일에 많은 도움을 준다. 감정적으로 가끔 흥분하는 다른 팀원들과는 달리 시종일관 냉정함을 유지한다.
아람 모즈타바이(아밀 아미슨 분) – 첩보물이나 수사물에 꼭 필요한 IT 담당. IT 쪽에서는 만능에 가깝지만 총은 종이에만 쏜 적이 있는 실내 요원이다. 리즈에게 상냥한 편이라 리즈의 사적인 부탁도 잘 들어준다.
톰 킨 – 엘리자베스 킨의 남편. 직업은 교사이며 아내에게 매우 상냥하고 헌신적이다. 하지만 레딩턴의 암시에 따라 리즈는 집 바닥에 톰의 가짜 여권, 현금, 총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남편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과연 레딩턴은 왜 FBI에 자수해 블랙리스트를 잡는 데 협력할까? 그와 리즈의 관계는? 무엇보다 남편 톰 킨의 정체는 무엇일까.악당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에피소드마다 악당을 잡는 통쾌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 수경선생님은 시즌2 이후에도 계속 시청하실 예정~
이미지 출처 : n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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