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하면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명절에 절대 물어보면 안되는 질문 1위에 취업이 올랐으니까요. 졸업 후 취업을 못하면 마치 죄인이 된 것처럼 사람과의 만남까지 피해 버립니다. 저 역시 내년에는 그 상황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취업 자격증을 준비하던 중 정부가 복지제도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민 건강과 고령층의 생활 지원이 아니라 근로자들에게 직업훈련비를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올해부터 대학생도 대상에 포함된다고 해서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빠듯한 용돈으로 학원비까지 충당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올라온 무료 강의를 들으면서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그게 완전한 준비가 되나요? 오히려 갈증만 증폭시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고퀄리티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니 이번에는 정부가 제대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에게는 거리가 있는 고용노동부 작품이라니 더 빨리 취업하고 싶네요. 그래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되어 보고 싶었어요.
어른들이 조언하는 취업 가이드는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딱히 취업자격증은 정답이 없네요. 전공에 따라, 그리고 기업의 요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저도 검색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용노동부가 24종의 업종을 선정했네요. 그게 어쩌면 내비게이션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신청할 수 있는 훈련 종류고, 그건 곧 직업을 위한 훈련이기 때문에 진로와 동일선상에 있는 거잖아요.
가장 개성없고 정보와 스펙이 부족한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을 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조차도 공부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창업한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제 스타일은 회사에 취직할 수밖에 없었어요.
따라서 필기시험+취업자격증(스펙)을 갖추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인 셈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원하는 금융권은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따라서 저는 우선순위가 방향 찾기이고 이를 고용노동부가 도와줬어요.
내일 배움카드 소식을 듣자마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훈련 종류부터 검색했어요. 총 24개 업종 중에는 공예, 컴퓨터, 게임, 인테리어, 디자인, 바리스타, 미용, 제빵 등 다양했지만 제 눈길을 끄는 분야는 역시 컴퓨터였습니다.
특히 프로그램 개발과 코딩, 웹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국가기간전략산업, K디지털트레이닝, 전산세무, 문화콘텐츠기획, 데이터라벨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되는 분야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나는 데이터 라벨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AI와 데이터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분야인데다 신사업에 포함되기 때문에 취업자격증으로는 가장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사진이나 이미지, 음성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기술입니다.
물론 내일 배움카드로 수강이 가능했고, 훈련을 받은 후에는 전문성을 인정받고 수익도 보장돼 취업에도 유리해지는 분야가니까요. 저처럼 컴퓨터에 익숙해져서 새로운 분야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최적의 훈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정확도도 떨어지고 시간도 꽤 걸리는 일인데요. 저는 클라우드웍스에서 데이터 라벨 입문 과정부터 시작했습니다. 고난도 훈련이 아니라 졸업 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컴퓨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난이도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거든요. 그리고 이 훈련으로 취업까지 이어지려면 초보자 수준에서는 무리겠죠.
주의해야 할 점은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모든 사람이 재택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고 교육 및 훈련도 온라인으로 하길 바라므로 훈련 분야 선택과 카드 신청도 신속히 해야 합니다. 무료로는 다들 반응이 빠른 편이라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검색과 선택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서 7월에야 입문 과정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나는 열심히 14일간의 과정을 일주일 만에 마치고 중급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MZ세대는 이런 것에 관심도 있고 빨리 적응하니까요.
이번 고용노동부 지원제도는 교육 또한 선정한 기관에서만 받을 수 있는데요. 내가 선택한 데이터 라벨 교육기관은 클라우드웍스라는 기업이었어요. 이곳은 대기업과 정부에 데이터 라벨링을 지원하는 기업으로서 이 분야의 선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고용노동부 프로젝트(플랫폼 종사자를 위한 교육)에 참여해 5만여 명의 데이터 라벨을 배출한 곳이기도 합니다. 나는 이렇게 신뢰할 수 있는 기업과 업종을 선정한 것에서도 취업생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혜택은 만 15세~75세 실업자, 저소득 근로자, 전직 희망자, 미혼모, 취업준비생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는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까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해당하시면 빨리 카드 신청부터 해주세요.
그래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분야보다는 새로운 분야의 훈련을 받고 취업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밀착되어 있는 현대인에게 데이터 라벨링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며 부업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현재 수강 중인 AIDE 2급 과정을 수료하고 인공지능 데이터 전문가 자격까지 취득하면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여러분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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