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 래티샤 콜롱바니(임미경 옮김, 밝은세상)

<용>-라티샤·콜롱 바니(임·이미경 번역, 밝은 세계)인도의 작은 마을에 학교를 세우기 위한 감동 프로젝트에서 2021년 원작으로 2022년 10월에 출판된 책이다. 프랑스의 작가, 영화 감독, 배우인 저자는 2007년”세개의 길”이란 소설을 통해서 등장시킨 “라 리 다”라는 인도의 소녀의 뒷얘기를 본서로 묘사한다. 인도의 불가촉 천민은 교육을 받을 수 없지만 불가촉 천민의 여인은 더욱 멸시와 천대는 물론 성폭행이나 강간에 무방비로 노출됐고 가해자는 다른 처벌도 받지 않는다. 21세기에 아직 이런 곳이, IT강국이라는 인도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 그토록 야만적인 것이 아직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니.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있다. 빼앗긴 것을 제외하면 – 자크 프레베르 교육은 삶 그 자체이지 미래의 삶을 위한 준비가 아니다 – 존 듀이인도, 타밀나두, 칸티플럼시, 마하바리플럼마을, 인도 최남단 외딴 해안 소도시. 20년간 교사로 재직한 레나는 노동해야 하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설립한다. 아동 노동 혹은 아동 착취가 일상화된 곳에서 레나는 쌀이나 노동임을 제공하는 조건에서도 아이들을 학교에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모를 설득한다. 그 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겪은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이제 펼쳐진다.

레나가 인도에 온 이유는 따로 있다. 자신의 사랑하는 반려자가 세상을 떠난 도피성 여행에서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겨우 숨이라도 하러 온 것이다. 남편의 프랑수아가 생전에 오고 싶어 했던 곳이어서 인도를 선택했다. 2년 전, 낭트 교외의 브그네코뮤ー은, 한학년 끝나는 날의 7월 어느 중학교, 정학 처분에 분노한 류카·메이 예일은 교감을 막는 프랑수아를 총으로 쏜 뒤 교감도 쏘다. 그렇게 동료 교사였던 프랑소와는 떠났다. 잇따른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함께 억압하는 죄악감에 레나는 사표를 제출하는 어둠의 세계에 잠기다. 레나의 마지막 선택은 그가 가보고 싶었던 인도로 가는 것밖에 없다. 주위에서 반대가 심했지만.

상처도 치유하기 위해서, 벗어나자 프랑수아가 숨진 7월에 첸나이 공항에 도착한 레나, 심한 더위와 높은 습도는 악몽을 계속 보고 무력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한다. 바다에서 헤엄치는 기절한 레나. 해변에서 연을 올리던 여자가 구조를 요청하는,”레드 게이드”라는 단체의 단원들이 레나를 구조한다. 마을 여인들의 안전을 위한 자경단에게 사례비를 주려고 하는 레나에 단호히 거절한 단장 뿌리티. 가난에 허덕이는 이들의 난폭함을 경험한 레나의 몸은 더 나빠진다. 호텔 방에서도 10세 정도의 여자가 날리는 연을 본다. 자신을 구해서 준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레나는 그 아이가 “제임스&멜리스”식당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아내다. 매일 아침 해변에서 연을 날리다 그 아이는 말을 잃고 있다. 그것에 글까지 모른다.

식당 주인 부부로부터 들은 얘기, 여자아이는 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레드브리게이드 단장 프리티를 설득해 보지만 불가촉민(달리트)의 삶에 대한 비참함만 듣는다. 단장도 11세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트는 팔리아(불순하고 사회에서 쫓겨난 사람들) 취급이 일상이고 여자아이들은 성폭행과 강간의 대상이며 범인들은 잡아봤자 기소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한다. 레나가 알게 된 여자아이의 이름은 라리타, 식당 주인의 먼 사촌 딸이며 어머니는 사망했다. 식당 주인 부부의 두 아들은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경계선을 넘어 스리랑카 해군에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나는 라리타에게 해변 모래밭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말할 수는 없지만 글자를 배우는 데는 열심인 라리타다. 프리티도 레나에게 부탁해서 영어를 배운다. 레나의 고통은 서서히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교육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레드브리게이드의 창설자는 우샤비시와 카르마, 프리티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 그도 18세에 성폭행을 당한 뒤 자경단을 만들어 니샤스트라 칼라라는 호신술을 개발해 20초 안에 성폭행범을 물리치는 20가지 동작을 단원들이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레드브리게이드에는 1만5000여명이 가입했다. 자경단은 여서 권리 증진 활동으로 번지고 있다.

우샤가 우상이라는 프리티는 13세에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고 자경단장은 그녀의 소명과 같다. 레드브리게이드 본부가 있는 폐정비소에서 프리티를 가르치는 레나의 수업에 단원들도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마을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다. 레나의 의욕이 넘치는 시점에 90일간 비자 연장이 불가능하고 결국 라리타의 큰 실망에도 불구하고 레나는 프랑스로 돌아간다. 살던 곳인데 레나는 자신이 마치 이방인처럼 느껴져 인도 마하바리플럼 마을에 학교를 설립하는 꿈이 자란다. 다시 인도로 간 레나, 라리타의 격한 기쁨의 반응에 레나는 다시 가슴이 뜨거워진다.

학교 부지와 건물은 레드브리게이드 본부가 있는 폐정비소 부지와 건물을 사용함으로써 프리티의 허가를 받은 레나는 그동안 프랑수아와 모아둔 돈을 학교 설립 비용으로 쓰기로 했다. 프리티와 단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은 물론이다. 건물 내부를 정리해 비영리 사단법인을 만들고 주정부 관련 법률과 규칙 맞추기에 들어간 레나는 프리티에게서 타밀어를 배우는 데도 열심이다. 라리타의 법적 친권자인 제임스 부부는 라리타의 학교 입학을 반대했기 때문에 레나는 라리타가 일하는 임금만큼의 돈을 지불하기로 약속한다. 인도에서의 아동 노동은 가정을 부양하는 구실이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교육 반대가 심하다.

달릿 교육에 선뜻 나설 리 없다는 프리티의 생각에도 불구하고 첸나이대를 졸업하고 거의 완벽한 조건을 갖춘 20대 남성 쿠마르가 교사로 지원한다. 아버지는 달리트, 어머니는 브라만이었고 그는 달리트로 살다가 학창시절 괴롭힘과 학대 경험을 했다. 학교 건물이 완공되고 레나와 프리티 숙소도 마련됐지만 레나는 관공서를 수없이 드나들며 허가를 받는데 최선을 다했고 인도와 프랑스를 수차례 왕복하며 단체, 기업, 재단의 후원을 호소하러 다닌 것은 물론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도 손을 벌렸다. 드디어 학교 설립 인가서가 나왔어!개교 축하 제의는 “사라스 천벌”(지식, 예술, 지혜의 여신)에게 기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의 축제처럼 성대하게 열렸다. 학교가 오픈하는 날이 공교롭게도 2년 전에 프랑수아가 목숨을 잃은 날이라 레나는 더 의미 있는 날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처음 수업에서 레나는 6세에서 12세까지의 아이들 앞에서 22세로 처음 학교에 부임했을 때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 했다. 레나와 쿠마루, 체육을 가르치는 뿌리티까지 3명의 교사가 학교를 선도한다. 보호자들과의 면담을 열학교 운영 방침도 알고 아이들 등교를 부탁하지만 학부모들은 체벌 금지라는 레나의 말을 믿지 않는다. 라리 타는 동갑내기 자나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즐겁게. 여자들이 헌 옷을 생리대로 사용하는 것을 본 레나는 놀랐고, 생리대의 보급에 신경을 쓴다.어느 날 자나들이 불참하는 이유는 결혼 때문이었다. 여자들은 초경만 지나면 부모가 결정대로 시집 가는 풍습이 있고, 결혼식 이후에는 남편의 소유 재산 취급을 받는 아내는 온갖 매질, 욕설, 징벌을 받게 된다. 자나 방법의 결혼에 반대하고 부모님을 설득한 레나는 실패했으며 결국 자나들은 100㎞ 떨어진 사촌에 시집. 그런데 며칠 뒤 자나들이 남편의 집을 도망 치고 마을에 달려가다가 길에 쓰러져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나 방법의 부모는 학교에 원한을 몰아쉬며 레나는 자책감과 함께 큰 충격을 받는다. 그동안의 정열과 사명감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이다. 충격으로 해변가에 쓰러진 레나를 발견한 것은 이번에도 라리타이었다. 1학년을 마치고 학부모 참관 수업이 끝난 뒤 레나는 학교를 뿌리티와 쿠마루에 맡기고 인도를 떠나기로 결심한다.레나의 결심에 분노 뿌리티를 뒤로 하고 2년 이상 살펴본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다 라리타에는 편지를 남기고 레나는 짐을 싼 채 공항으로 떠난다. 어느새 사춘기의 소녀가 된 라리 타카가 집에서 학교에 갑자기 달아난다. 제임스 부부가 라리타을 결혼하도록 한 것이다. 공항에서 쿠마루 전화를 받은 레나는 전화기 속에서 라 리타의 목소리를 처음 듣는다. 사태의 심각함을 느낀 레나는 곧바로 마을에 몰려들어 마을에서는 라리타을 결혼시키려는 제임스 부부와 손님을 상대로 쿠마루와 신사 귀여우및 단원들의 싸움이 일어난다. 결국 라 리타 구출에 성공한 레나는 프랑스로 가기를 포기하고 인도에 살게 했다.레나는 이제 무력감과 절망감을 느끼지 않는다. 학교나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있는 한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자신이 대피소이며 휴식 장소임을 깨닫는다. 라 리타를 위해서도 희망찬 내일 때문에 오늘을 살아야 한다. 레나와 라리터의 이야기는 까다롭지는 않고 단순하다. 교육에 희망이 있다는 얘기다. 교육이 여성을 살려서 성 평등을 이룬다는 사실을 알린다. 인류는 진보하고 있지만 단시간에 역류를 반복할 수 있다. 레나의 같은 교육자는 아직 야만적인 생활 양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인도 전역에 큰 연 날리기, 교육의 연이 인도 전역에 바람을 타고 날아다닌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소신껏 서평을 작성하였다.)연재자 라티샤 콜롬바니출판 밝은세상출시 2022년10월12일연재자 라티샤 콜롬바니출판 밝은세상출시 2022년10월12일연재자 라티샤 콜롬바니출판 밝은세상출시 2022년10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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