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 때는 거꾸로 간다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랜쳇 공개 2009년 02월 12일 / 2017년 11월 16일 재개봉

#시네 북클럽 12월 선정의 영화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또 봤다. 예전에 본 것 같았는데요~영화를 다시 보는 내내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도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신선하게 느꼈습니다. 20대에 본 영화는 “어머…”” 끔찍하겠지”,”굉장하군”,” 놀랍고 신기하네.”이 정도에서 끝났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기억마저 허물어지고 있군요. 그러나 40대에서 봤던 영화는 가슴 속에 시시각각 마음에 울립니다.. 인생의 길이 조금 다르게 느껴졌을까요? 아쉽고 안타깝고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 낸 남녀의 그 인생을 통해서,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느 직공이 아들을 잃은 슬픔 다음 다시 시계가 되돌아가고 다시 아들이 살아오기를 염원하고 만든 퇴보 시계와 관련하여 벤자민이 탄생한 것일까~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앞의 내용과 이어지는 부분은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마지막 허리케인으로 시계가 잠기는 장면을 보면 관련성이 있나 보군요. 처음에 나온 얘기와 그 이후 펼쳐질 이야기는 벤저민의 일기장을 읽으면서 진행되는 구성이 너무 독특하였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딸이 읽어 주는 한 남자의 일기. 친딸에게 아버지 이야기를 마지막 순간, 일기장을 통해서 전달, 벤저민에 만나러 어머니도 떠납니다. 순간 놀라움과 일기를 통해서 그의 마음을 이해한 캐롤라인의 순간 마음이 너무도 너무 짧고 조금 유감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벤저민의 인생과 아버지의 사랑이 깊이 담긴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일기장의 소중함도 함께 느낍니다. 아이를 낳고 떠난 아내를 잃은 슬픔에 아이를 만났는데, 무서운 모습이어서 아이를 죽이려고 해서 결국 죽이지 않고 버린 그 아버지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전 재산을 남기면서 앞 벤저민의 인생이 그다지 어렵지 않고 정말 다행이라고도 생각했다. 그것이 결국 그의 아내와 딸의 인생에까지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노인의 모습을 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처음 만난 퀴니, 주님의 아이라서 조금만 달려 보여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퀴니의 첫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아내의 설득에 받아들이는 남편의 모습조차 정말 놀랐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데 태어나자마자 모습은 사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는 달라서 좀 놀랐거든요. 이후 깨끗이 씻고 천사 같은 아이를 만났는데 벤자민은 그렇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생명의 소중함으로 바라본 퀴니의 시선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벤자민이 힘들어도 삶을 받아들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었던 힘은 키워준 엄마 아빠에게서 나온 것 같습니다. 외모보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고 끝까지 돌봐주신 부모님의 사랑과 요양원에서 만난 노인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 것 같네요. 내가 벤자민이라면? 내가 퀴니라면? 내가 데이지라면? 내가 캐롤라인이라면? 과연 영화 속처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영화였어요.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도 다 변한다. 너는 좀 다른데. 인생의 종착역은 다 똑같다. 어떤 길로 가는지가 다를 뿐이야. 너는 너의 길을 가는 거야.

엄마의 조언에 스스로의 길을 열어가는 벤자민 버튼의 모습이 너무 멋졌어요.한 인간이 완전히 성장해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정말 값진 인연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고 일기로 기록을 남기고 남겨진 사람들이 온전히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보고 일기의 중요성도 깨닫습니다. 너무 감동적인 영화를 만났네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생 #인생의 종착역 #내 길을 간다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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