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5살 때 도서관에서 신기한 스쿨버스 책을 몇 번 빌려 왔습니다. 순전히 엄마의 어린 시절 추억 여행이기도 했고, 다섯 살짜리 아이가 읽기에는 조금 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6살이 되어 유치원에서 몇 권을 빌려왔고, 마침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기한 스쿨버스 책을 다 사세요” 아이가 5살 때 도서관에서 신기한 스쿨버스 책을 몇 번 빌려 왔습니다. 순전히 엄마의 어린 시절 추억 여행이기도 했고, 다섯 살짜리 아이가 읽기에는 조금 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6살이 되어 유치원에서 몇 권을 빌려왔고, 마침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기한 스쿨버스 책을 다 사세요”
그렇게 아이가 직접 고른 첫 전집이 되었네요. 7살인 지금도 여전히 잘 읽고 있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직접 고른 첫 전집이 되었네요. 7살인 지금도 여전히 잘 읽고 있습니다.
제일 재미있는 편을 3개만 골라보라고 해서 이 순서대로 3권을 골랐습니다. 리즈가 동면하는 파충류 편과 완다가 콩나무로 변하는 편의 과학적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편을 택할 줄 알았더니 전혀 다른 편을 택했네요. 신기한 스쿨버스 책은 저의 기준 장단점이 뚜렷한 편입니다. 장점은 과학적 현상을 외부의 시선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아이들이 프리즐 선생님과 대상의 안팎을 체험하고 그 원리를 이해시키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스쿨버스가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모양과 쓰임새가 자유자재로 바뀌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모두 들어간다는 설정은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림체가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나름의 따뜻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유아과학동화를 보면 과학지식이 너무 간략하거나 단순하게 나와서 아쉬운 책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은 좀 더 심화된 내용까지 자세히 실려 있고 그에 따른 그림들도 좀 더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책이 주는 정보성에 대한 만족감이 큽니다. 하지만 그만큼 유아가 혼자 읽기에도, 부모님이 읽어주기에도 문밥이 조금 많은 편이긴 합니다. 나는 보통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꼼꼼하게 한 권을 다 읽는데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는 대개 30분 이상 읽을 수 있는 문반이 많은 책을 좋아하고, 저 또한 많은 것을 발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이 부분은 우리에게 장점으로 다가가고는 있습니다. 제일 재미있는 편을 3개만 골라보라고 해서 이 순서대로 3권을 골랐습니다. 리즈가 동면하는 파충류 편과 완다가 콩나무로 변하는 편의 과학적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편을 택할 줄 알았더니 전혀 다른 편을 택했네요. 신기한 스쿨버스 책은 저의 기준 장단점이 뚜렷한 편입니다. 장점은 과학적 현상을 외부의 시선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아이들이 프리즐 선생님과 대상의 안팎을 체험하고 그 원리를 이해시키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스쿨버스가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모양과 쓰임새가 자유자재로 바뀌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모두 들어간다는 설정은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림체가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나름의 따뜻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유아과학동화를 보면 과학지식이 너무 간략하거나 단순하게 나와서 아쉬운 책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은 좀 더 심화된 내용까지 자세히 실려 있고 그에 따른 그림들도 좀 더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책이 주는 정보성에 대한 만족감이 큽니다. 하지만 그만큼 유아가 혼자 읽기에도, 부모님이 읽어주기에도 문밥이 조금 많은 편이긴 합니다. 나는 보통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꼼꼼하게 한 권을 다 읽는데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는 대개 30분 이상 읽을 수 있는 문반이 많은 책을 좋아하고, 저 또한 많은 것을 발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이 부분은 우리에게 장점으로 다가가고는 있습니다.
이 대화까지 읽어줘? 아니야? 이 대화까지 읽어줘? 아니야?
내가 생각하는 단점은 책의 많은 부분이 번역문의 대화체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이 몇 명 등장해서 대사를 하는데 내용과 크게 상관없는 불평불만, 혹은 농담 같은 말도 많고 일일이 누가 말하는지 지적하면서 말하기도, 그렇다고 안 읽고 넘어가기에도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혼자인데 아이들 여럿이서 말을 나누는 것을 표현하다 보면 스토리에 대한 집중이 분산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대화체 말고도 지식이 부족한 포스트잇의 글도 따로 읽어야 하기 때문에 읽는 것 자체가 산만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은 자녀의 읽기 독립이 이루어져야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단점은 책의 많은 부분이 번역문의 대화체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이 몇 명 등장해서 대사를 하는데 내용과 크게 상관없는 불평불만, 혹은 농담 같은 말도 많고 일일이 누가 말하는지 지적하면서 말하기도, 그렇다고 안 읽고 넘어가기에도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혼자인데 아이들 여럿이서 말을 나누는 것을 표현하다 보면 스토리에 대한 집중이 분산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대화체 말고도 지식이 부족한 포스트잇의 글도 따로 읽어야 하기 때문에 읽는 것 자체가 산만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은 자녀의 읽기 독립이 이루어져야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스쿨버스 4: 태양계에서 길을 잃다 저자 조아나 콜 출판 비룡소 발매 2018.11.15。 이상한 스쿨버스 4: 태양계에서 길을 잃다 저자 조아나 콜 출판 비룡소 발매 2018.11.15。
인포키드(Info Kid)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과학동화계의 클래식이자 명품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보고 자랐는데, 제 아이도 저와 같은 것을 보고 자랐다는 사실에 처음 읽었을 때는 왠지 너무 신기하고 뿌듯했습니다. 사실 오늘은 원래 와글와글 지구여행이라는 지구와 나라에 관한 책을 읽고 지구의 형태와 영국의 타워브릿지를 만드는 독후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우주로 확장돼서 아이가 태양계 책을 읽고 싶다고 가져왔거든요. 오늘은 만들기를 하고 싶다면서요. 어쩔 수 없지 그러자. 너 좋아하려고 하는 거니까 네가 원하는 거 해야지. 신기한 스쿨버스를 읽고 독후활동 시 우주박물관 도서 속 태양계 이미지를 보며 만들어 보았습니다 인포키드(Info Kid)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과학동화계의 클래식이자 명품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보고 자랐는데, 제 아이도 저와 같은 것을 보고 자랐다는 사실에 처음 읽었을 때는 왠지 너무 신기하고 뿌듯했습니다. 사실 오늘은 원래 와글와글 지구여행이라는 지구와 나라에 관한 책을 읽고 지구의 형태와 영국의 타워브릿지를 만드는 독후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우주로 확장돼서 아이가 태양계 책을 읽고 싶다고 가져왔거든요. 오늘은 만들기를 하고 싶다면서요. 어쩔 수 없지 그러자. 너 좋아하려고 하는 거니까 네가 원하는 거 해야지. 신기한 스쿨버스를 읽고 독후활동 시 우주박물관 도서 속 태양계 이미지를 보며 만들어 보았습니다
태양계, 궤도, 중력, 크레이터 등 중요한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아이가 중력에 대한 개념은 알고 있지만, 우주의 행성이 질량에 따른 각기 다른 중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행성에 도착할 때마다 지구에서의 몸무게와 달에서의 몸무게를 알려주고, 아이가 직접 지구보다 중력이 큰지 작은지를 판단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태양계의 행성은 8개로, 달은 행성이 아니라 지구의 위성이라는 것, 그리고 뒤에서 나오는 8개 행성의 특징까지.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장솜 행성을 물감으로 칠하여 태양계를 만들자 태양계, 궤도, 중력, 크레이터 등 중요한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아이가 중력에 대한 개념은 알고 있지만, 우주의 행성이 질량에 따른 각기 다른 중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행성에 도착할 때마다 지구에서의 몸무게와 달에서의 몸무게를 알려주고, 아이가 직접 지구보다 중력이 큰지 작은지를 판단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태양계의 행성은 8개로, 달은 행성이 아니라 지구의 위성이라는 것, 그리고 뒤에서 나오는 8개 행성의 특징까지.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장솜 행성을 물감으로 칠하여 태양계를 만들자
먼저 검은 색종이 6장을 테이프로 연결하고 가장 안쪽에 태양계의 중심인 태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행성은 솜을 잘라 붙여 주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물감놀이를 정말 좋아해요. 화장솜에 물감을 잘 머금고 검은색 배경에서 색이 드러나 보이고 평소의 색연필, 사인펜의 색과는 다른 활동을 하고 싶어서 새로운 재료를 골라보았습니다 먼저 검은 색종이 6장을 테이프로 연결하고 가장 안쪽에 태양계의 중심인 태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행성은 솜을 잘라 붙여 주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물감놀이를 정말 좋아해요. 화장솜에 물감을 잘 머금고 검은색 배경에서 색이 드러나 보이고 평소의 색연필, 사인펜의 색과는 다른 활동을 하고 싶어서 새로운 재료를 골라보았습니다
먼저 뜨거운 태양을 만들어 드립니다 먼저 뜨거운 태양을 만들어 드립니다
사르르 타오르는 플레어를 표현하기 위해 핑킹가위를 사용하여 색종이를 잘라냈습니다 사르르 타오르는 플레어를 표현하기 위해 핑킹가위를 사용하여 색종이를 잘라냈습니다
그림처럼 빨간색으로만 만드는줄 알았는데 노란색,오렌지,보라색 등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림처럼 빨간색으로만 만드는줄 알았는데 노란색,오렌지,보라색 등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좋아하는 색을 물으면 “무지개색을 좋아합니다”, “밝은 색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를 물으면 “조화롭게 섞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색은 너무 진해서 잘 섞이지 않아요라고 몇 번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 대답이 굉장히 심오하면서도 아이의 성향을 잘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에게 좋아하는 색을 물으면 “무지개색을 좋아합니다”, “밝은 색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를 물으면 “조화롭게 섞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색은 너무 진해서 잘 섞이지 않아요라고 몇 번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 대답이 굉장히 심오하면서도 아이의 성향을 잘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태양표면에서 다른곳보다 온도가 낮아서 검게 보이는 흑점까지 잘 표현해주네요 태양표면에서 다른곳보다 온도가 낮아서 검게 보이는 흑점까지 잘 표현해주네요
신기한 스쿨버스 일러스트에서는 행성의 색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아 색칠할 때 참고하고자 우주박물관 책을 꺼내왔습니다. 신기한 스쿨버스 일러스트에서는 행성의 색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아 색칠할 때 참고하고자 우주박물관 책을 꺼내왔습니다.
본격적으로 물감을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붓이 너무 작아요. 큰 붓을 사달래요 본격적으로 물감을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붓이 너무 작아요. 큰 붓을 사달래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가 존재한다는 것은 저도 몰랐던 사실입니다. 이것 또한 꼭 제대로 그려주셨던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가 존재한다는 것은 저도 몰랐던 사실입니다. 이것 또한 꼭 제대로 그려주셨던
바위, 얼음, 먼지로 만들어진 토성의 고리도 잊지 않고 그립니다 바위, 얼음, 먼지로 만들어진 토성의 고리도 잊지 않고 그립니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태양과 멀리 떨어져 춥기 때문에 얼음빛으로 표현한답니다. 스스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으니 확실히 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 같아요. 오늘따라 특히 감탄스럽네요 천왕성과 해왕성은 태양과 멀리 떨어져 춥기 때문에 얼음빛으로 표현한답니다. 스스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으니 확실히 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 같아요. 오늘따라 특히 감탄스럽네요
태양계를 완성하고 나서 외계인을 그리기 시작했고, 전 태양계가 외계인의 천지가 되었습니다 결국 블랙홀, 화이트홀, 핑크홀까지 그려 행성을 삼켜서야 비로소 만들기가 끝이 났습니다 태양계를 완성하고 나서 외계인을 그리기 시작했고, 전 태양계가 외계인의 천지가 되었습니다 결국 블랙홀, 화이트홀, 핑크홀까지 그려 행성을 삼켜서야 비로소 만들기가 끝이 났습니다
책을 읽는 데 40분, 활동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렸어요. 이제 씻고 자자고 하면 독후활동을 하나만 더 하자고 합니다. 주제에 따라서는 때로는 어렵고 피곤한 날도 있고, 오늘처럼 재밌으니까 조금만 더 하자는 날도 있습니다. 책 자체는 가리지 않고 정말 잘 읽지만 독후 활동은 아직 만들기 중심의 활동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내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엄마 활동을 하고 나서 미처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런 걸 보면 사교육도 좋지만 역시 엄마가 직접 아이와 함께 이것저것 해봐야 아이의 취향과 재능을 더 섬세하게 캐치하고 어떤 부분을 더욱 주력하고 키우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때 더 아이가 행복한 방향으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아자! 책을 읽는 데 40분, 활동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렸어요. 이제 씻고 자자고 하면 독후활동을 하나만 더 하자고 합니다. 주제에 따라서는 때로는 어렵고 피곤한 날도 있고, 오늘처럼 재밌으니까 조금만 더 하자는 날도 있습니다. 책 자체는 가리지 않고 정말 잘 읽지만 독후 활동은 아직 만들기 중심의 활동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내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엄마 활동을 하고 나서 미처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런 걸 보면 사교육도 좋지만 역시 엄마가 직접 아이와 함께 이것저것 해봐야 아이의 취향과 재능을 더 섬세하게 캐치하고 어떤 부분을 더욱 주력하고 키우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때 더 아이가 행복한 방향으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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