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촌 잘 봤어요. tvN / 넷플릭스 드라마 ::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어느 날부터 넷플릭스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아는 드라마를 본 사람들에게서 정말 좋다 최고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걸 많이 봤는데 집에 혼자 있던 주말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1화를 틀어봤어.

그리고 이번 31절 연휴에 마지막회까지 보게 되었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나의 인생 드라마가 되었다.

명작 드라마,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드라마의 특징은 무엇일까.제 생각에는 단순한 재미 위주의 드라마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혹은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인 것 같다.

개인적인 감상 – 드라마 속 대사는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했기 때문에 실제 대사와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스포일러 주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지안’, ‘박동훈’ 두 사람에게 감정이입을 했을 것이다.제대로 된 어른을 만나지 못하고 따뜻함을 느끼지 못한 채 나이만 성인이 돼버린 이지안과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성공한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지만 어딘가 마음 한구석은 죽어 있던 박동훈.

누구나 사회와 처음 부딪혀 ‘이지안’처럼 적응에 힘들었을 것이고,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박동훈’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말 한마디로는 이 드라마에서의 두 사람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 상처받은 두 인간이 만나 서로가 서로를 불쌍히 여긴다. 그리고 그걸 본인들도 서로 알고 있다. 조용히 길을 걷고, 조용히 술을 마시며, 그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나도 그들을 보며 공감하고, 슬프고, 위로받는다.

‘이지안’ ‘이지안’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진 빚을 물려받게 됐고, 그 빚을 갚는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인물이다. 천태와 무시에 익숙했던 그녀에게 거의 처음으로 인간적으로 대해준 사람 ‘박동훈’. 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도청에서 ‘이지안’은 삶을 위로받는 듯했다. 동네 친구들과 한잔 기울이며 인생을 이야기하는 동훈의 관점이 따뜻한 시각이 꽁꽁 얼어붙은 지안의 마음을 녹였을지도 모른다. 나쁜 짓을 하는 지안을 보면서 비난 섞인 시선보다는 아쉬움이 컸다.상처받은 아이들은 빨리 자라라.<나의 아저씨>의 ‘박동훈’ 동훈의 말처럼 지안은 상처받고 일찍 어른이 됐다. 지안은 본인 얘기를 한 적이 없었는데 동훈이 그걸 간파한 것이다. 저도 동훈이처럼 아이들의 모습은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어른을 만나지 못한 지안은 아직 성장하지 못한 어른이었다. 차가운 말투로 본인을 둘둘 말지만 “착하다”는 동훈의 말 한마디에 끊임없이 위로를 받는다.

‘나의 아저씨’ 메인 OST – Sondia의 ‘어른’

‘박동훈’,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 타인에게 어른스럽게 위로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의 감정은 혼자 조용히 녹이는 동훈. 그리고 지안은 도청을 통해 혼자 슬픔을 가라앉히는 동훈의 모습을 알게 된다. 다정하진 않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괴로워하면 그의 형제, 어머니, 동네 친구, 부하들도 조용히 괴로워한다. 그러던 그가 우연히 지안이 할머니를 모시는 모습을 보고 지안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돕기 시작한다.부유한 사람들은 착한 사람이 되기 쉽고 <나의 아저씨>의 ‘이지안’ 처음 동훈이 지안을 도와 할머니를 돌봐주었을 때, 농인인 할머니가 수화로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잘사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되기 쉽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기부하고 봉사하며 스스로 은근히 기뻐한 것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착한 사람이 되려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지. 마음에 여유가 있으려면 인생의 장애물을 쉽게 이겨낼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은 어쩌면 환경에 기인할지도 모른다. 저도 지안이만큼은 아니었지만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사람이 사람을 알지? 그러면 그 사람이 무엇을 하든 용서받고 <나의 아저씨>의 ‘박동훈’ 지안이 끝내 숨기고 싶어했던 과거를 알고도 동훈은 지안에게 실망하지 않는다. 지안의 과거에 대해 사람들이 웅크리고 언급해도 동훈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사석과 회사가 모두 “나라도 죽여”, “충분히 그만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처음 한 번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로 같은 맥락의 대사가 나와 놀랐다. 정말 진심으로 과거의 지안을 이해했구나. 지안의 과거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과거 지안이 느꼈던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나오는 말이었다. 그리고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동훈은 지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대사가 두 번 나오고 나서 위 대사가 나왔다. “사람은 사람을 알지?” “그럼 그 사람이 뭘 해도 용서받을 수 있어.” 아, 그렇구나. 동훈이는 지안을 알았구나. 지안이가 어떤 사람인지 인간으로서 알았네. 두 사람의 인간적인 정에 눈물이 나는 순간이었다.

‘이지안’과 ‘박동훈’ 드라마를 다 보고 사람들의 소감을 찾다가 놀란 점이 있다.[지안과 박동훈은 서로를 좋아했을까 vs 인간으로서의 정일까]

이런게 말이 나왔다는게 신기해. 물론 사람마다 드라마를 해석하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묻지 말고 당연히 후자가 아닐까. 그 둘의 관계는 우정이라고 부르기엔 뭔가 다르고, 한 단어로 정리하면 ‘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여기에는 이성적인 감정이라는 것이 물들어서는 안 된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만나기도 쉽지 않은 ‘귀한 인연’이다. 지안의 할머니가 지안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수화로 이야기한 귀한 인연.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한발 떨어져 한마디 없이 가면서도 동네를 말없이 함께 걸으면서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그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서로가 서로의 존재에 위로를 받는다.

참으로 귀중한 인연이다.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 그게 돌려주는 거야.”<나의 아저씨> 지안이 할머니

행복하게 사는 것이 돌려주는 것이라는 말에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지안과 할머니가 함께 나오는 장면은 거의 모든 순간이 명장면이었다. 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흘린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대사

지안아, 편안함에 이르렀구나.

드라마를 잘 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깊은 울림을 준 드라마가 몇 개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눈부시게] 이와 함께 <나의 아저씨>도 함께 내 인생 드라마가 된 것 같다.

정을 느끼게 하고 슬픔에 공감하며 지안과 동훈을 통해 위로받은 고마운 드라마. 그래서 이번 포스팅 제목도 그렇게 붙였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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