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나타나는 고혈압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신체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새로운 질환을 갖게 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과거 의료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임신하지 말아야 할 질환이 많았으나 지금은 산과학이나 마취학 등의 발달로 기존 질환이 있더라도 임신과 출산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임신으로 인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질환 중 심혈관질환을 고혈압, 심장질환, 혈전증으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혈압

임신을 하게 되면 신체와 태아에게 더욱 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박수가 증가합니다. 임신 중반 이후에는 심박수도 증가하기 시작하여 늘어난 박출량과 순환량에 맞추어 혈관의 저항성이 낮아지고 혈압은 오히려 감소하는 편입니다. 반대로 혈압이 높아져서 140/90 이상으로 측정이 되면 고혈압으로 분류해서 관찰을 하셔야 합니다.

임신 중 고혈압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임신중독증(전화감상)

임신 중후반에 고혈압과 함께 단백뇨가 나타나 혈소판 감소, 간기능 이상, 신장기능 이상, 폐부종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심하면 경련,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혈관내피성장인자, 전환성장인자 등이 태반에서 과량 생성되는 것이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이 성장인자가 혈관내피와 신장의 사구체에 이상을 초래하여 혈관내경이 좁아지고 사구체에 부종이 생기고 고혈압, 단백뇨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밖에 태반으로의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기고 이로 인해 산모와 태아의 혈관이 손상을 입게 되는 메커니즘과 산모의 비만, 당뇨, 유전자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 심하지 않아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는 뇌혈관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산모의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고령인 경우 신장 질환이나 고혈압 증상이 기존에 있었던 경우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중추신경계의 이상을 초래하여 두통, 시력감소, 발작, 혼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신부전, 간세포손상, 혈관내 혈액응고, 태반기능 저하 등의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전자간증 환자가 무사히 분만까지 진행되면 분만 후 몇 주 지나지 않아 증상이 사라지지만 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 위험도는 일반인보다 다소 높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임신 중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안정을 취하면서 혈압과 키 수치를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증상이 심해 전자간증으로 인해 산모와 태아의 상태가 위험해질 경우 조기분만 방법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34주 이후에 진단되는 전자간증 환자는 조기 분만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34주 이전에 진단된 환자는 태아와 산모 모두의 위험성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혈압약을 사용할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임산부와 태아에게 해가 되지 않는 약으로 처방되어야 하며, 안지오텐신 수용체를 차단하는 혈압약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본태성 고혈압

기존에 만성 본태성 고혈압 질환이 있던 임신부는 전자간증 발생 및 태반의 조기 박리 위험이 높아져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임신성 고혈압

본래 고혈압이나 신장질환이 없었던 여성이 임신이나 분만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증상으로 전자간증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 신장의 이상

임산부는 일반인보다 심박수가 많아 신장으로 가는 혈액이 증가하고 여과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사구체 여과율이 증가하는데 기존에 신장질환이 있던 임산부는 이런 과정에서 질환이 악화되거나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자간증으로 발전할 경우 혈관유출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혈압 단독 증상이 있는 경우보다 고혈압과 신장질환을 모두 가진 경우 혈압을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신장전문의와 산부인과 전문의의 다학제 진료가 필요합니다.

심장 질환

임신 중에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심장 질환은 판막 질환입니다. 승모판 협착이 있었던 여성은 임신으로 인해 심박수와 심박수가 증가하게 되면 협착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못하고 폐울혈이 발생하여 폐동맥 고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이나 빈맥성 부정맥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분만 시는 물론 출산 직후에도 각별한 감시가 필요합니다.

승모판이나 대동맥판막 역류 증상이 있던 여성은 임신으로 인한 변화로 전신의 혈관 저항이 낮아져 오히려 심부전 위험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본태성 폐동맥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환자 중 임신이 금기인 경우가 많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혈전증

출산 시 과잉출혈을 막기 위한 신체 메커니즘으로 임신 중기 이후부터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이 증가하고 항응고 물질은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임산부는 정맥 혈전증에 걸릴 수 있으며 주로 왼발에서 나타납니다. 임산부의 유전적 돌연변이 유무에 따라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와파린은 태아의 연골 형성이나 시신경 발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금기시되며 저분자 헤파린 등의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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