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주 이야기] 천문학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질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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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비가 그치고 나서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저는 점심 식사 후에 테라스에 앉아 햇빛으로 책 읽는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머리 위에 떠 있던 태양이 어느새 지기 시작하면 다시 안으로 들어옵니다.매일 같은 것 같아도 햇빛의 위치가 바뀌어 바람의 온도가 변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천문학자에게 가장 묻고 싶은 질문 33>을 읽으면서 특히 하늘을 많이 봤어요.

이책을읽으면서제가천문학에끌리는이유를찾았어요.사소한 일에 신경 쓰고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나는 우주를 생각하며 잡념을 떨쳐버립니다.우리가 속한 태양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태양계 중 태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99.86%입니다.태양을 제외한 나머지 천체 중 그래서 0.14%로 목성과 토성이 9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이런 사실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지구는 부스러기 중에서 상부 부스러기라는 표현을 합니다.이 표현이 얼마나 실감났는지 진지하게 책을 읽다가 순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아무리 심각한 고민이 있더라도 ‘밥상 차리기’만 생각하면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태생이 문과인 저에게 물리학, 수학의 공식 설명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대신 그동안 정말 궁금했던 우주에 대한 궁금증은 거의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저자가 100여 차례 우주특강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을 정리하고 엮은 책입니다.저처럼 초보 별지도 쉽게 볼 수 있고 질문 하나 재미없을 수가 없어요!

우주 이야기를 읽다가 엉뚱하게 제 자신이 너무 고귀하게 느껴집니다.내 몸도 외계물질의 일부로 구성됐다니 무겁게 느껴졌던 몸이 심상치 않습니다.우주의 역사에 비해 찰나의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처럼 지구도 별도 태양까지도 우주 속에 모든 물질이 윤회하는 것 같습니다.

금목걸이, 금반지 하나에도 우주의 기운이 실려 있습니다.장신구에 별 관심이 없는데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금을 고르곤 했는데 주변에서 나이에 맞지 않는 액세서리를 고르다 보니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아랑곳없이 백금도 아니고 무조건 순수한 금을 고집했는데 아마 우주의 기운을 진작 느꼈던 것 같아요.

우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멋진 우주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지만 가장 먼저 지구의 모습을 찍은 사진 블루마블이 가장 인상적입니다.인류 최초의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느낌은 과연 어땠을까요? 저였다면 눈물샘이 터졌을 거예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천문학에 기여한 많은 학자들이 등장합니다.훌륭한 학자가 많아 누구 하나 꼽을 수 없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천체망원경을 보는 성자’ 정도부성이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이라며 도브슨식 망원경을 발명해서 특허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른 천문학자들은 이름에 익숙한 반면, 존 댑슨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햇빛을 받으며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져요.수세기 동안 우주를 연구하고 실험한 훌륭한 분들 덕분에 저는 이렇게 편안하게 우주를 즐기고 있습니다.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느끼며 이 짧은 인생사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여러가지 힘든 요즘, 잠시 잊고 우주의 신비에 빠져보세요!

**리뷰어스크랩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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