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새해가 되면 아버지는 가족들의 토정 비결을 봐주신 한 해 운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는데, 어쩌면 그렇게 잘 맞아 보이거나 감탄하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스포츠신문을 보는 남성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날의 간지를 가장 먼저 찾는다고 한다. 운세도 읽어보면 정말 잘 맞고 운세에서 말했듯이 남쪽에서 귀인이 올 것 같은 기대감이 넘쳤던 기억이 난다.토정비결은 생애의 대부분을 마포천변 토담집에서 청빈하게 지내면서 토정이라는 호가 붙었다는 토정 이지감이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토정비결에서는 길흉이 있더라도 나중에 화복이 있어 참고 때를 기다리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길운이 생기더라도 가벼이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회람의 해는 10년마다 돌아오니 연말이 똑같아 보이네요. 갑자부터 시작해서 계유까지 10년이 지나 갑술로 돌아가기 때문이지요. 갑신정변(1884년), 갑오경장(1894년)에서 볼 수 있듯이 4로 끝납니다. 을이 도는 해의 끝은 5죠.을미사변(1895년), 을사늑약(1905년)으로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가 들어간 해의 말미는 각각 6, 7, 8, 9, 0, 1, 2, 3이 되겠죠. 토정비결은백단위상괘(),십단위중괘(),한단위하괘()를합해서세자리괘를완성해서책에서해당숫자를찾는방식이죠.

백학점은 나이와 해당 연도의 태세수를 합쳐서 8로 나눈 나머지 숫자이고 나머지가 없으면 8이죠. 십단위는 해당 해의 생년월일수(큰 달은 30, 작은 달은 29)와 월건수()를 합쳐 6으로 나눈 나머지 수, 일단위는 생일일수와 일진수()를 합쳐 3으로 나눈 나머지 수죠.이렇게 얻은 세 단위의 숫자를 찾으면 그해 전체 운수가 나오고 이어서 월별 해설이 나옵니다. 특히 12개월 운세를 사언삼구 시구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은 의외로 귀인이 내방하여 길일이 있다, 봄바람에 얼음이 녹아서 봄에 만난 나무라는 등 개인의 길흉화복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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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자년은 흰색에 해당하는 아사마()와 쥐에 해당하는 지(子)가 만난 흰쥐의 해죠.쥐는 십이지에서 첫 번째 위치를 차지하는 동물로 방위나 시간을 의미하는 생물이죠. 이 예언서들은 세상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진리가 숫자 속에 숨겨져 있다고 믿는 정수학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사주팔자와 토정비결은 과거 사람들의 행적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귀납적 추리를 하는 통계학적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많은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단지 태어난 시점의 몇 가지 숫자만으로 사람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점에서 사주팔자와 토정비결은 과학적이지 않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토정비결 점의 수는 144개에 불과하지만 사람의 운명이 144개로만 나뉜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재미있지 않을까요? 따라서 사주팔자와 토정비결은 그저 재미로만 보고 여기서 긍정적인 기운만 얻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있던 간지와 띠동물도 동양인의 자연에 대한 생각과 철학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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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나자 우리 조상들은 사주와 토정의 비결로 새해의 길흉화복을 점쳤습니다. 점 자체는 비과학적이지만 의외로 수학적인 요소도 숨어 있습니다. 이때쓰는내용은사실그렇게많지는않지만자신의성별과함께생년월일등을쓰게되어있네요. 대신 이때는 기본적으로 세월을 비롯해서 태어난 시간대까지 상세하게 쓰면 되죠. 그래서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무료 운세 결과를 볼 수 있죠.생애의 대부분을 마포천변 토담장에서 청빈하게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