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감이 커지면서 최근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3월 19일 환율이 1280원까지 올랐습니다. 한국정부(한국은행)는 최근 환율 폭등의 원인이 된 달러 가뭄과 금융시장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한미 양국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통화스와프 전체 한도는 600억달러인데 이 돈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나눠서 공급된다고 합니다.한은은 연준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총 164억달러를 한국 시장에 공급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 1차 공급액은 40억달러 규모였습니다. 통화스와프(Currency Swaps)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통화스와프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원래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 중 하나인데 지금은 국가 간 통화 교환, 즉 국가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가리키는 단어로 쓰입니다. 대중적 인지도 측면에서는 후자가 일반적입니다. (출처: 금융사전)국가 간 통화스와프 협정은 양국이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외국 통화를 단기 차입하는 중앙은행 간 신용계약입니다.팀바텍, 출처 Unsplash, 즉 A국에서 외환보유액이 바닥나 외환위기가 닥쳤을 경우 B국에서 돈을 빌려와 그 액수에 상당하는 자국(A국) 통화를 B국에 담보로 맡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 1달러를 내고 1500원을 밀리면 만기일 환율이 1100원이든 1달러이든 상관없이 1300원을 돌려주고 다시 1300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이것은 내용상 차입이지만 돈을 맡기고 돈을 빌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형식은 통화교환이 되고 사실상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국가간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이 계약 주체로서 서로 다른 나라의 통화를 인출하는 계약이지만 실제로는 미국 달러를 일방적으로 빌려 쓰는 구조이기 때문에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상대국은 혜택이라는 인식을 갖기 쉬워집니다. 통상 미국 달러와 해당국의 통화 교환은 경제위기 시 이뤄지기 때문에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을 경우 자국 통화가치가 저평가되는 것을 불가피하게 감수해야 합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미국 주도 통화스와프 계약의 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주도해 ‘통화스와프 다자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 공동으로 일정 규모의 기금을 만들어 위기 시 이 기금을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계획입니다. 한국은 글로벌 금융규제 협력 방침에 따라 이 계획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당사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실제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