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보카바이러스의 심한 고열 동반, 4일차 고열 투고, 사진: 엘리샤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은 자녀가 고열이 나거나 보카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아무튼 아이가 아파서 보고 계신 분들이죠? 다들 아이가 빨리 이겨내고 쾌유하길 바란다는 말씀부터 할게요.
오늘은 지옥같은 한주의 기록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딸은 일단 보통 남자애들이 부럽지 않은 에너지와 슈퍼 면역력을 갖고 있는 건강왕인데 아파도 지금까지 주눅이 든다거나 눕는다거나 뭔가 쉬는 개념이 없는 아이였어요.아파도 놀고 먹는 것도 잘 먹고요.하지만 지난 주말 오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다같이 아쿠아플라넷에서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아이 목욕을 하려고 옷을 벗겼더니 온몸이 불덩이 같았어요.생각해 보니 전조 증상으로 3일 정도 전부터 오전에 춥다고 자주 들었습니다.환절기라서 그런가 싶어서 가디건 같은 걸 입혀주고 아이 방에 바람이 잘 들어와서 그런가 싶어서 창문을 이중창으로 닫아줬어요.

그래도 이렇게 시원한 슬러시도 먹고

집에 갈 때쯤 딸기 쉐이크를 마시고 싶다고 했어요.아무래도 오후부터 열이 오른 것 같아요.목이 마른지 차가운 물과 음료를 계속 찾았습니다.그리고 그날 밤 목욕하기 전에 몸이 불덩이 같았을 때 체온이 38.6 조금 있다가 재보니 38.9
정말 놀랐어요.근데 아이는 삐치지도 않았고 목이 계속 마르다고 했어요.일단 토요일 밤이라 응급실에 가도 큰 차도는 없을 것 같아서 챔프 해열제를 먹이고 열패치를 켜서 재웠는데 새벽 4시에 아이가 소변을 보고 싶다고 했더니 39.6 거의 40도에 육박했어요.그리고 맥시브 해열제를 먹인 후 일요일 오전에 잠깐 보다가 열이 정말 미세하게 떨어졌어요.해열제를 먹여도 38도일 때….
그래서 일요일에 소아전문병원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 383 소화아동병원 일요일도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소아전문병원에 갔습니다.진료가 정말 약 30초 만에 끝났나요? 목과 귀만 봐서는 편도선이 부어 있네요, 오른쪽 편도선에 고름 같은 것이 생겨서 2~3일 지켜보고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코로나 검사를 해보고 일단 약은 항생제 기침 가래와 콧물 약으로 하겠습니다.그리고 처방받고 그냥 집에 갔어요.편도 부은 거 알고 왔는데 뭔가 더 답답해.
아이들이 편도선이 부으면 고열로 가는 직행열차래요.그리고 타이레놀계 해열제를 먹이고
집에 가는 길에 아이가 시트벨트가 너무 답답하다며 평소와 달리 힘들어해 벨트를 풀었더니 그렇게 푹 잤어요.(그런 와중에 병원 갈 때 엘사 드레스를 입고 갔다)
그리고 집에 가서 자주 놀았습니다.근데 왠지 얘 땀이 계속 나요.
그러다가 하루 종일 아이 때문에 남편과 둘 다 전전긍긍 스트레스를 받고 체력적으로 힘이 부족해서 매운 갈비찜을 먹고 있을 때였습니다.
잘 때 말고는 절대 눕지 않는 아이가 소파에 누웠어요.그 좋아하는 영상을 봐도 큰 감흥도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열을 재보니 세상에 40.1 그 순간 저는 그냥 저녁 먹고 바로 나갈 준비를 했어요.
남편이 본인이 간다는 것을 나는 집에서 남편의 연락을 기다리며 기다리는 인내력이 없다고 내가 간다고 끈질기게 우겨댔어요.
강남성모병원, 여기는 일단 고열이 있다면 아무리 유아라고 해도 신속항원, PCR 검사를 진료 전에 꼭 해야 하거든요.신속항원이 일단 음성이 나오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PCR 검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밤 10시에 아이 2명을 검사해서 무릎에 앉히고 대기하는데 세상 아이가 저렇게 온몸이 불덩어리인데 계속 춥다고 하더라고요.담요로 어깨를 감싸고 최대한 따뜻하게 해주는데 자꾸 춥다고 했어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대로 222 가톨릭중앙의료원 신병원 및 성의회관
15분 정도 지나 신속항원검사 음성이라 제 휴대폰으로 진료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고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응급실 소아과 #김지수 선생님 미리 너무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똑똑한 의사생활의 유연석을 아마 선생님을 모델로 삼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수선한 엄마를 안심시키고 아이 진료도 정말 꼼꼼하게 해주셨고 엑스레이실 접수까지 다 직접 해주셨어요.정말 세심하게 하나하나 아이의 증상에 대해 들어주셔서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 해주셨습니다.남편은 둘째 아들을 보느라 같이 못 왔는데 엄마 혼자 온 그런 막연한 마음? 두려움을 교수님이 다 채워주셨네요.
남편에게 개인실에서 수액도 맞고 있다고 사진을 찍어서 보낸것이 포스팅용으로 쓰이네요.(웃음)
어쨌든 아이는 엑스레이에서도 폐 등에 전혀 문제 없이, 다만 가스가 차 있고 목이 부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혈액검사를 통해서 염증 수치를 알아보기로 했고 워낙 고열이라 해열주사도 같이 맞으면서 처방약까지 올라오는데 아마 새벽 2시 정도까지 걸릴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 수액을 맞으면서 자는 모습을 보니까 PCR 검사도 음성으로 확인됐고 가능하면 소변 검사도 해달라고 하셨는데 이날 너무 물도 많이 마셨고 수액 때문에 그런지 아이가 자고 있고 소변도 마렵다고 잠에서 깼습니다.그래서 링거를 맞은 채 아이들을 업고 소변컵에 소변도 보고 정말 남편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던 하루였습니다.남편이 너무 보고 싶어서 그리웠던 응급실 새벽, 그리고 새벽 1시쯤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아이가 염증 수치도 낮고 혈액검사 결과도 굉장히 좋은데 이렇게 고열이 급격히 나는 건 굉장히 강한 바이러스가 오기 초기면 몸이 그걸 막으려고 과반을 해서 고열을 내는 것 같다.했어요. 체중에 맞는 스테로이드제를 3일분만 처방할 테니 3일만 먹고 그만두라고 했어요.항생제까지는 먹을 필요는 없지만, 그 경우는 필요하다고 해서… 의사를 믿고…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새벽 3시
다음날 해열제가 교차해서 2시간 간격으로 먹였더니 열이 조금 떨어졌어요.하지만 조금 잡혔다 싶으면 저녁 8시쯤에 다시 39도…………………………………………………………………………………………………………………………………………………………………………….
그래서 또 다음날 아침 해열제를 먹이고 집 근처 큰 소아과에 가서 항생제만 추가로 처방받았습니다(2일치).
왜냐하면 이틀 뒤에 강남성모병원 외래가 들어있었거든요.
우선 편도선이 아직 부었거나 이렇게 지속적으로 고열이 나는 상황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추가로 항생제만 더 먹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래에 가기 전까지는 그렇게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파서 식욕을 잃은 딸에게 그냥 뭐라도 많이 먹으라는 마음에 과자도 많이 주고 밥 대신 수박도 먹이고 그랬는데 아이가 집에만 있으니까 낮잠을 안 자고 참다가 졸리면 정말 잠꼬대와 짜증이 엄청 늘어나거든요.
저도 처음에는 다 받아주고 어르신들 달래주고 앞으로 일주일이 다가오니까 인내심에 한계가 왔거든요.
그리고 외래진료 가서 #바이러스 검사 결과 물어보니까 #보카바이러스였대요.2세 이상에 오는 바이러스인데 급성 폐렴으로 바로 이어지는 병인데다 다행히 기침이나 콧물 없이 고열로 끝났습니다.
열이 난 지 4일 만에 끝났대요.그리고 약을 처방해 주셨는데 콧물약 코미시럽 그리고 룩솔이라는 기침 가래약이었어요.이틀만 먹여보고 괜찮으면 그만두라고 하고 만약에 또 열이 나면 중이염이나 축농증이 생기니까 병원에는 꼭 가라고 했어요.
열이 떨어진 지 5일째 되는 날 배, 등, 얼굴에 열꽃이 피어서 좋아진 줄 알고 금요일에 등원시키려고 했는데 아이와 씨름을 했어요.아직 둘째 아들이 어려서 혹시 잠복기가 아닐까 걱정입니다만… 그래도 큰 고열과 보카바이러스라는 무서운 괴물로부터 벗어난 것만으로도 감탄스럽네요.
지금은 콧물만 조금 나는 상태입니다.아이가 아프면 정말 모든 게 올스톱이잖아요.환절기에 아기들이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from. 엘리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