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증상 중 하나는 치매처럼 정신활동이 느려져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이다./사진=독자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국내에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료인원은 2016년 47만2000명에서 2020년 56만2000명으로 4년 새만10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였다. 성별로 봤을 때 남성은 같은 기간 29.4%, 여성은 17.4% 증가했다.연령별로는 50대가 23.4%로 가장 많았다(2020년 기준). 이어 60 대 21.6%, 40 대 18.5% 순이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경혜 교수는 50~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연령 증가에 따라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으로 50~60대가 호발연령이라기보다는 건강검진이나 다른 사유로 인한 병원진료 시 갑상선기능검사를 실시하게 돼 많이 발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우리나라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발생 원인으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이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갑상선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반복되고 조직이 파괴돼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요오드 결핍 또는 과잉,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방해하는 각종 약물(심장 부정맥 치료제인 아미오달론, 정신질환 치료에 쓰이는 리치눈, 일부 항암제 등), 두경부암과 경부방사선 조사를 받은 경우, 과거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경우, 암 또는 결절로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은 경우 등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이 된다.갑상선 호르몬이 적으면 스토브부르크몬을 닫으면 연탄이 천천히 타듯이 우리 몸의 대사가 감소해 열 발생이 줄고 추위를 많이 타 땀이 나지 않으며 얼굴과 손발이 부어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한다. 자율신경이 둔해지고 맥박이 느려져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긴다. 정신활동이 느려져 기억력이 감퇴돼 치매로 오해받을 수 있다. 박경혜 교수는 “대사 저하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모호해 다른 질병의 증상과 구별이 쉽지 않고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될 경우 환자들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인이 무엇이든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해 부족분을 채움으로써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이 약제는 보충제이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므로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해서는 안 된다. 박경혜 교수는 “갑상선호르몬제는 갑상선 기능 저하에 대한 ‘안경’ 같은 치료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시력이 나쁠 때 안경을 쓰면 잘 보이지만 안경이 시력 저하를 치료해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경을 벗으면 원래대로 잘 보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요오드를 추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요오드 과잉지역이기 때문에 요오드를 추가로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갑상선에 과부하를 줘 기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요오드는 천일염에 많이 들어 있어 해조류, 특히 다시마에 풍부하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들었다면 천일염과 해조류 복용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양제 및 건강보조식품에도 과량의 요오드가 함유된 경우가 있으므로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선별 없이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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