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다 1296회 부산 감만동 급발진 싼타페 사고
운전자가 차량을 능숙하게 운전할 수 없다고 호소한 뒤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장면이 담긴 교통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해당 차량은 급발진이 의심됩니다.
급발진의 의미, 보통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엔진회전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그만큼 자동차의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오늘 그게 궁금해서 급발진 사고 이야기를 다룹니다.
2016년 8월 3일 낮 12시 25분쯤 택시운전 경력이 있는 운전 베테랑 드라이버 한모씨(당시 64세)가 아내 박모씨(60대)와 친정에 놀러온 딸(30대) 외손자 2명(3세 생후 3개월)과 함께 여름휴가를 위해 집에서 30분 거리의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김밥을 구입합니다.
운전자 한 씨의 차량은 2001년식 현대자동차 싼타페 SM(1세대)으로 10만 km가 넘었습니다.
한씨는 김밥을 산 후 부산광역시 남구 감만동에 있는 주유소 앞에서
차가 오고 있니?
한 씨의 싼타페 속도를 내던 차량은 14초간 질주합니다.
갓길에 정차해 있는 트레일러 뒷부분을 들이받아 아내와 딸의 손자 2명 등 4명이 숨지고 한 씨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싼타페 운전자 한 씨의 증언에 따르면 주행 중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명도 남기지 않고 어떻게 같은 날 같은 때에 다 같이
이건 영화 같지 않아요?아기가 영화 같으니까.- 한 씨의 사위 인터뷰.
이어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자동차 엔진에서 큰 소리가 나고 강철이 자르는 쇠가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2016년 9월 국과수연구원 측은 차량에 결함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차량 파손이 심해 엔진 구동으로 인한 시스템 검사를 할 수 없어 정확한 감정이 어렵고 특이점이 없어 급발진은 판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2016년 12월
넉 달 넘게 검증한 결과 경찰은 운전자 한씨의 부주의로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이 한씨의 운전 부주의로 본 이유는 해당 차량에서 제동이 걸리는 것을 볼 수 없었다는 목격자 증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2017년 7월 검찰은 교통안전공단의 교통사고 조사 분석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교통사고 분석 감정서에 분석 결과로 운전 과실을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검찰은 한씨에 대해 무혐의 이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유족들이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에서 모의실험을 합니다.동일 모델 엔진을 사용하여 동일한 차량 환경을 실현했습니다.
차에 시동을 걸면 2분이 지나면 2000RPM 회전수가 5000RPM 올라갑니다.
급가속 현상이 계속되면서 키를 뽑아도 엔진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비정상적으로 양이 늘었던 엔진오일에 주목했습니다.
적정량 4L에서 차량에는 7L가 남아 있었습니다.
2017년 유족들은 차량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고압펌프 부품 제소업체인 로버트 보쉬코리아 등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손해배상청구금액은 한씨의 딸 3세 생후 3개월 외손자의 일실수입(피해가 없었을 경우 추정수익) 각각 3억원이며,
위자료 각각 15억원을 비롯해 원고인 유족들의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 각 10억원씩 등 위자료와 재산상 손해를 합해 100억원입니다.
유족 변호인단 측의 고압펌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제기됐고 현대차가 리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고압 펌프에 문제가 있다는 점, 여러 자료에서 나왔습니다.
리콜하지 않고 무상수리만 하면 한씨가 무상수리 대상임을 통보받은 사실조차 없다는 겁니다.
현대차 관계자 측이 고압펌프에 문제가 있다고 내부 제보자가 의혹을 제기했지만 거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모의실험은 사고 차량에 장착돼 있던 인젝터 고압연로펌프와 같은 차종의 엔진오일을 결합해 이뤄졌습니다.
2022년 1월 17일 부산지방법원 민사합의 1심 선고사고 차량의 제작결함이 존재한다.혹은 제조업자의 배타적인 지배 영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유족이 증거로 제시한 전문가 급발진모의 실험 결과 감정서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100억 못 받아요.받는 건 꿈도 꾸지 않아요.그만큼 아프다는 거죠.그만큼 상처가 크다는 거죠.우리 가족을-한 씨 사위 인터뷰.
네티즌들은 자동차도 결국 기계에 불과해 언제든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말과 함께 유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아르 제작진은 자동차 커뮤니티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수많은 오버런 경험담을 취재해 공개합니다.
‘그 예비 증상이라고 해야 되나?소음이 많아지고 차체 떨림 등이 생겼습니다. – 해당 모델의 차량 오버런 경험 제보자 인터뷰
국내에서는 1990년대부터 의심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대부분 패닉 상태에 빠져 핸들만 잡은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가능한 한 힘을 주어 깊게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기어변속기 레버를 중립(N)을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차량 결함 시 차주가 결함을 기술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일반인이 차량 결함을 증명하기 어려울 뿐 고의로 재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