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삐 아저씨입니다.
위 제목의 드라마를 어렸을 때 김영무협지로 접한 적이 있어 기쁜 마음이 들었다면 당신은 아저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웃음)
넷플릭스에 볼 게 없을까 봐 리모컨을 누르다가 우연히 의천도용기 2019 드라마를 발견했고, 이게 아직도 드라마에 나오는 줄 알고 재생을 눌렀고 결국 최근 50회 완결을 보고 말았습니다.

출처 CNTV(http://www.cntv.co.kr/)
의천도용기’는 중국 무협소설의 대부 김용의 3부작 무협소설 영웅문(한국에 정식 발매된 출판사 고려원의 소설책 이름) 중 3부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1부 ‘사조영웅전’과 2부 ‘신조협려’보다 3부 ‘의천도용기’가 훨씬 인기가 있었고, 저도 한동안 무협소설을 읽다가 3부를 먼저 보고 나서 앞의 이야기도 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1부와 2부를 계속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사조영웅전이나 신초협력을 더 좋아하는 팬들도 계시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의천도용기소설이 제일 재밌어서 유일하게 여러번 봤어요. (5번이상 본거 같은데…)
의천도 용기의 소설 원작은 무려 1960년대에 만들어졌고, 그 이후로 많은 인기 덕분에 여러 번 드라마가 만들어졌습니다.나무위키를 찾아보니 1978년부터 2019년까지 8번이나 드라마가 있었네요.사골로 끓인 수준이 거의 조선왕조의 대하드라마 수준이에요.총 2부작 영화도 있었지만 1부를 만들고 나서 제작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2부는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케이블TV를 보다보면 지금도 의천도용기 영화가 가끔 나오는데 볼때마다 어렸을때 봤던 추억들이 생각나곤 해요.(웃음)
의천도용기 2019는 원작 소설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곤륜파 장문 부부와의 에피소드를 건너뛰는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CG와 중국 특유의 더빙 음성, 무협지다운 다소 유치한 액션 장면을 초반에 잘 참고 적응하다 보면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던 소설 이야기를 어른이 된 입장에서 다시 한번 깨물며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액션 장면도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 세심하게 다양한 볼거리로 연출한 느낌도 듭니다.개인적으로 한두 회 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그 후 장치산과 은소서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면 재미있어집니다.
중국 배우들은 잘 모르지만 드라마 삼국지(2010년) 초선부터 느꼈던 캐스팅 충격은 다행히 없습니다.4명의 여주인공은 원작 캐릭터에 잘 맞는 적절한 이미지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작가의 말에서 김영이 가장 아끼던 여주는 소소였다는 말이 생각납니다.소설 읽은 지 20년이나 지났지만 제 기억력도 아직 쓸 만해요.(웃음) 장무기 역의 증승희는 복장이 폭발하는 우유부단함의 라스보스 장무기 역을 아주 잘 해냈습니다.드라마를 보면서 자꾸 발끈했는지 모르겠지만 원작이 그러니 어쩔 수 없죠.배우들의 캐스팅뿐만 아니라 연기도 드라마 몰입도를 방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옛 추억을 되새기면서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