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이대목동병원 담석제거수술) 담석증수술

이전 포스팅에서 위경련이라고 생각했던 담석증의 증상과 그로 인해 담석증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내용을 기록해 두었는데요.

드디어 담석증 수술을 마치고 퇴원도 하고 수술 후 5일이 지난 시점에 다시 한 번 병상일지를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후후후후

이전 포스팅 내용은 본문 하단에 링크를 첨부해 놓으니 참고해주세요.:)

이전의 포스팅 내용을 짧게 말하면, 저는 명치 오른쪽 통증으로 인해 응급실에 갔고,

통증의 위치가 담석증으로 의심되어 CT를 찍어봐도 담석이 떨어지지 않고

그로 인해 위 문제일 수 있으므로 위 내시경을 찍어보자고 해서 찍었는데 위염 증상이 보이고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어 그 치료를 위한 약을 10일간 먹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같은 증상이 반복되어 응급실에 다시 가서 CT에는 잡히지 않는 담석이 초음파에는 발견된다고 해서 동네 내과에서 복부 초음파를 받아보면 담석이 발견되고,

통증이 두 번이나 있었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이대목동병원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초음파를 받은 내과에서 진료 의뢰서를 받고 병원을 옮겨 진료를 다시 받고 CT 검사를 일주일 후에 CT 검사 결과를 보기 위해 수술 날짜를 정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2022.07.19(화) CT결과확인&담석증 수술날 잡으러가는날

이날은 처음 진행한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은 뒤 수술은 외과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외과 진료까지 함께 받았습니다.

저는 수술이 최대한 빨리 진행되길 바랐는데 가장 빠른 날짜가 다음 주 월요일인 25일에 가능하다고 하셔서 이날로 해놨습니다.

그렇게 진료가 끝난 뒤에는 수술 전 검사를 위해 이날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엑스레이 촬영까지 마치고 나니 병원에서만 거의 2시간 있었습니다.후후

그리고 입원 3일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PCR 검사도 해야 하는데 보건소나 다른 병원에 가도 되는데

내가 입원하는 날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수술 전에 받아야 할 마취 전 진료를 금요일에 다시 와서 받아야 한다.기에

07/22 금요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마취 전 진료와 PCR 검사를 하였습니다.

마취 전 진료는 뭔가 다른 검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다른 질병이 있는지, 알레르기 같은 것이 있는지 등의 질문과 수술 동의서 작성 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금요일에 입원을 위한 검사와 진료를 모두 마치고 일요일이 되면 입원,월요일 수술이었는데

입원직전인 7월23일 토요일 저녁에 다시 찾아온 아픔 (울음)ㅠ

진통제가 아닌 진경제를 먹어봐도 좋아지기는커녕 점점 통증이 심해져 결국 집안의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응급실을 다시 가게 되었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진통제 링거를 맞았기 때문에 점점 좋아졌습니다.

이놈 담석들이 곧 헤어질 걸 알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지 하루 만에 입원하고 하루 만에 수술인데 딱 그 직전까지 괴롭혔습니다.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나도 우 바로 담석증 수술하면 못 먹는 음식을 수술 전에 먹어 두었거든요.흐흐 흐흐.

그래서 무리한 거 같아..아무튼 7월 24일 오전 PCR검사 결과도 카카오 톡에서 음성 확인되고

병원에서 3시경 입원이 가능하다는 카카오 톡이 와서 그 전까지 집에서 시간을 맞추어 병원에 가서 입원 수속을 받았습니다.

병실은 당일 결정됩니다만 이 날 일반 병실에는 자리가 없었는지 간호 간호 간호사 4명 방에 배정되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전액 실비 처리가 될 줄은 몰랐지만 일단 입원해야 하므로 할당된 병실에 입원했지만 나중에 보험 처리를 하면서 안 것은 급여 처리되고 전액 실비 처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4인실이라 그런지 넓고 쾌적하긴 해요!

그리고 이대목동병원만 그런건지 요즘 병원이 다 바뀐건지 간호요양병실이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보호자 침대가 따로 없고 보호자가 상주하는 경우에만 침대를 제공하므로

입원 첫날에는 보호자였던 신랑이 낮에만 잠깐 있다가 가기 때문에 일반의자만 하나 받고

다음날 수술 당일에는 밤늦게까지 상주하기 때문에 보호자 침대를 받았는데 접으면 의자, 펼치면 침대로 쓸 수 있어서

보호자가 자리에 없을 때나 누워 있지 않을 때는 의자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침대보다 훨씬 편하거든요.

어쨌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자리정리를 마치고 나서는 할 일이 없어서 신랑과 함께 넷플릭스를 보고 입원 첫날은 저녁까지 같이 먹고 신랑은 집에서 보냈습니다.

저녁에 항생제 테스트도 하고 다음날 수술을 위한 수액 주사 바늘을 연결해 놓아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고생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혈관이 정말 잘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저번 발목골절 수술 때도 수액 연결해놓는 호스 때문에 고생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ㅜ

오른팔에만 가능한지 오른팔만 3번 찔러봤는데 실패.

수술용 바늘은 두꺼워서 더 아픈거 아세요?이거 3번 했는데 실패…하아…

간호사 선생님이 정말 죄송하다고 다른 선생님을 불러드리면서 정말 죄송하다고…(´;ω; ))

그래서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다시 해주시는데 이번에는 왼팔을 봤어요.

그래서 아까 오신 선생님은 오른팔에만 가능한지 오른팔에만 놓아주셨다. 말씀드리면 차트에는 그런 이야기가 안 적혀있고 왼팔도 가능하다면서 왼팔에 다시 올려주시는데 이번에는 한번에 성공!!!

그래서 다행이다. 오예 하고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주사 맞은 선생님이 오셔서 왼팔은 안 되고 오른팔을 했어야 했는데 말이 제대로 전달이 안된 것 같다고 ……………………………………………………………………….

하아…… 이 얼마나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그래서 결국 오른팔에 두번 찔린 뒤 손등에 연결 성공…….

총 6회만의 결실….

선생님들 모두 죄송하다.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제 혈관도 문제라서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고

괜찮다니까 그래도 연결된게 어디냐고 감사하는 나…. 그래.잘 참았어 ㅎㅎㅎㅎㅎ

첫날 밤에는 호스만 연결해놓고 다음날 아침 수액을 연결해 주셨는데

다시 천둥소리가 났으니 오전에 큰 수술이 있고 오후에나 수술이 들어갈 것 같다.고(울음)

오후라면 그래도 1~2시쯤엔 들어갈까 했는데 나중에 다시 말씀해 주세요.4시쯤에 들어가면…

전날 저녁도 일찍 먹어서 6시 이후 먹은 것도 없고, 12시부터 금식이라 물도 잠들기 전 11시쯤인가 마신 뒤 계속 아무것도 못 먹는데 수술까지 늦게 들어가다니..T(´;ω;)

배고프고 목도 마르고 심심하고 수술 앞두고 긴장도 되고 중간에 또 수술을 미루고 이래저래 짜증이 나고.

원래 신랑한테 집에서 점심까지 먹고 천천히 오라고 했는데 혼자 있으면 더 우울해져서 바로 신랑 호출…

그래도 신랑이 옆에 있어줘서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요.

그리고 다행이었던건 저번 수술이 예상보다 빨리 끝났는지 1시간 앞당겨서 3시쯤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수술실 앞에서 잠깐 대기하다가 수술실에 들어갔더니 담석증 수술보다 더 아픈 수술을 해봤는데 너무 떨렸어요.

아무튼 저는 누워있고 선생님들은 여기저기 수술준비를 하고있는데 마지막에 곧 졸린다는 말을 들은지 몇초후 그이후로는 기억이 없네요.후후후후

그리고 회복실에서 깨우고 병실로 돌아왔습니다만 전신 마취를 한 분은 아실 겁니다.

폐가 작아지지 않게 잠도 안 자고 숨쉬는 게 정말 중요한데 졸려서 엄청 쏟아진다는 거.(´;ω; ))

제 의식과 상관없이 자꾸 감기는 눈…

다행히 옆에서 신랑을 항상 깨워줘서 잠을 잘 못잤지만 졸려있는 동안 호흡은 해야 되고

근데 또 그러다가 너무 졸려서… 보호자와 환자 모두 너무 힘든 시간..(웃음)

통증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서 핸드폰이라도 보면서 깨울까 생각했지만 휴대폰 속 재미있는 세상도 전신마취의 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5시간 정도 지낸 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간호사 선생님에게 저 좀 더 자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물도 조금 마셔도 되고 자도 된다고 하셔서 물 좀 마신 후 바로 딥슬립…

하려고 했는데 옆자리 아주머니가 몸이 너무 안 좋은지 기침이 심해서 입원 첫날 밤에도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수술 당일에도 그 기침 소리에 몇 번이고 깜짝 놀라서 거의 한 시간에 한번은 잠에서 깬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무통주사는 저는 마취에서 깨어날 때 한 번 정도 누르고 그 후에는 누르지 않았습니다.(참고로 무통주사는 따로 누르지 않아도 아주 소량씩 스스로 주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생고기를 찢고 뱃속에 가스를 넣어 장기 하나를 떼어낸 수술이라 아프지는 않겠지만 다행히 저는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담석증 수술 리뷰를 찾아보면 어떤 분들은 무통 주사 없이는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면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놔달라고 울었다는 분도 계시던데,

저도 아팠지만 거기까지는 아니어서 마취를 깨우면서 소변을 꼭 봐야겠다고 했을 때도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고 소변도 자주 봤어요.

다만 복부가 부풀어 아프고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소변이 몹시 마렵습니다만, 매우 천천히 나왔습니다.후후;

그리고 병실 침대가 좋았던 점은 리모컨으로 상반신을 깨워주기 때문에 수술 다음날 혼자 있을 때도 배가 아프거나 잡아당기지만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는 정도의 거동은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그렇다고 움직일때 가벼울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 걸을 때도 통증때문에 비틀거리긴 했지만 견딜 수 없는 아픔은 아니었을 정도랄까 ㅎㅎ

그리고 확실히 누울 수가 없었어요.ㅠㅠ 그리고 수술시 배에 가스를 주입하기 때문에 보호구도 나와야하는데 평균적으로는 수술 다음날 많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조금 있어도 무조건 조금씩이라도 걸으라고 하는데, 근데 정말 신기한 게 가만히 누워있는 것보다 조금 걸을수록 더 나아지는 것 같았어요!

아, 그리고 아직 가스 배출이 되지 않아도 맹장수술과는 달리 밥은 먹을 수 있었지만,

수술 다음날 아침에 나온 식사인데 흰죽과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나왔습니다.

보통 담석증 수술 후 첫 식사는 흰죽에 간장, 물김치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데, 이 정도면 음식이 무엇입니까?ㅋ

그리고 저는 이대목동병원 밥이 맛이 없다는 얘기를 듣거나 흰죽이 나올 줄 알았기 때문에 기대를 전혀 안 했는데

거의 36시간만의 밥이라서 그런지 맛있었어요.

특히 저는 어묵볶음… 그냥 배가 아파서 소화가 안 되는 느낌으로 많이 못 먹었는데 와중에 그 어묵볶음은 다 먹었다는 것…ㅎㅎㅎ

이건 점심에 나온 밥이었는데

아침밥을 먹은 후 오전에 쉬고 걷고 또 반복해서 그런지 점점 몸이 좋아지고

그래서 밥도 더 잘 들어갔기 때문에 반찬은 완전히 클리어했습니다.후후후후

이건 식후에 먹는 약!

아 그리고 처음에 수술입원일과 기간을 물어봤을 때는 3박4일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자리를 못잡아서…(´;ω; ))

옆자리 환자분 기침소리 때문에 잠이 안와서 수술 다음날 화요일 오전에 오늘 당장 퇴원하고 싶다고 했더니 담당의사에게 말해둔다고 했고

회진왔을때 여러가지 상태를 듣고 원하면 오늘 퇴원도 가능하다고 하니 무조건 퇴원결정!!!

그래서 수술 다음날 점심까지 병원에서 하고 2시쯤 퇴원할 수 있었는데

담석증 수술은 수술 후 많이 걸을수록 가스도 잘 빠지고 회복이 빠르다고 해서 퇴원을 위해 아픈 배를 끌고 병동 복도를 계속 걸어다닌 겁니다.

어쨌든 퇴원 승인과 정산이 완료될 때까지 걸어서 쉬기를 반복하고 퇴원 절차까지 마치고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치 약과 퇴원 후에는 무통 주사도 없고 진통제 주사도 없어서 통증이 심할 때 먹으라고 진통제도 받아왔습니다.

저는 또 평일에 수술을 하게 되어서 신랑이 수술 당일 하루만 연차를 냈기 때문에 다음날 혼자 퇴원해야 했는데

일단 배만 아프고 거동에는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혼자서 택시를 타고 집까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원래는 수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배에 3개의 구멍을 뚫어서 하는 복강경 수술이었는데,

막상 수술이 끝나고 보니 배꼽에 구멍을 하나만 뚫어서 수술이 진행되더라구요!! 그래서 더 통증이 적었던 것 같기도 해요!!!

덕분에 수술 6일째인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지만

회복과정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까지 쓰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수술비용, 회복과정, 실비보험 처리 등 퇴원 후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남겨보고자 합니다.

그전에 혹시 궁금한게 있으면 코멘트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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