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피로증후군과 다한 SNS 이용 때문에 발생하는 피로감을 가리키는 말이다. SNS 시대의 부작용으로 1996년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에 의해 처음 제시된 정보피로증후군의 한 예다. SNS 피로증후군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여러 SNS를 사용하면서 과도한 정보 공유와 인맥 관리 분산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어나 주목받고 있다.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과의 정치적 이념 차이와 직장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 등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도 SNS 피로증후군의 사례라 할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브레인의 ‘국내 SNS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SNS 이용자의 60%가 ‘소셜미디어 이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는데 이 숫자는 더욱 늘고 있다.
SNS 피로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의 증상은 대체로 이렇다. 하루라도 SNS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내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누가 어떤 댓글을 달았는지 궁금해서 미칠 것 같다. 내 글이 적으면 우울해.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에서 찾는다. 지하철이나 화장실에서도 SNS를 체크할 정도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다. 문명의 일부에 자기 자신을 가둬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한밤중에도 SNS를 통해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켜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라고 토로하는 직장인도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가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분석능력 마비, 불안감, 자기회의감이 증가하는 등 SNS 피로증후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사람까지 발생할 정도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SNS 정보 홍수가 급증하면서 ‘SNS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국내에서도 SNS 피로증후군을 호소하며 페이스북을 탈퇴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2013년 4월 30일 SNS 전문 조사기관인 소셜베이커스는 4월 말 현재 한국의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810만여 명으로 1월 대비 약 250만 명 감소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이른바 안티 SNS 사이트도 등장했다. 안티 SNS 사이트는 말 그대로 SNS를 통해 얻은 인맥을 끊거나 자신의 계정을 삭제하거나 특정인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남의 생각을 좁혀가는 과도한 SNS, 가족 간 대화까지 단절시켜 개인주의에 빠뜨리는 것은 아닐까.잃기 전에 되돌아봐야 할 부분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