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다리입니다.
갑자기 추워져서 가을을 즐기기 전에 겨울이 다가온 느낌인데요. 10월에 한파주의 내려진 주말에 잠깐 교외로 나가보자는 생각으로 근처 무안에 있는 회산백련사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2001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 점심을 먹고 날씨 좋은 날 소화도 겸 산책하거나 조용히 연인과 걸으며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이곳에 있는 시설로는 오토캠핑장, 동물농장, 향토음식관, 물놀이장, 어린이놀이시설, 그리고 넓은 백련지가 있습니다. 좋은 점은 시설 크기에 비해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월경기에는 정말 바람에 데리러 오기에 좋은 곳이라는 점이군요.
그리고 또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 무료로 이 넓은 시설을 마음껏 구경하고 즐길 수 있어서 꽤 좋다고 느꼈는데, 추워서일까요?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좀 놀랐어요.
여기 규모가 꽤 큰 편이라 처음 입장할 때는 어디에 차를 세우면 좋을까 싶을 정도였는데요. 다행히 앞에 가는 차가 있어서 그 차를 따라 가장 안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했어요.
보통은 가장 안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옆에 있는 백련사와 그 주변에 있는 생태공원과 놀이터, 동물농장, 산책로를 두루 즐기는 것 같아요.백련지와 수련공원
호수에 피어 있는 수많은 연꽃을 보며 산책을 할 수 있는 백련사의 모습입니다. 공원 전체에 데크가 깔려 있어 걷기 쉽고, 유모차나 자전거로도 이동하기 쉽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물이 말라서 조금 말라버린 연꽃의 모습입니다. 한여름에 물이 좀 있었을 때 와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백련사 데크를 걸을 때마다 저는 쿵쿵거리는 소리가 좋았는지 큰 아이가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입니다.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밖에 나가서 뛰어다니니까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아요.
회산백련지 수련공원 내 포토존입니다. 저희도 틀림없이 여기서 멈춰서 아이들과 사진 촬영을 했어요.
공원 산책 자체는 좋았지만 도중에 가끔 위험한 곳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런 곳은 아이들이 뛰어놀도록 방치하고 아래로 떨어지면 힘들기 때문에 아이들과 동행할 때는 부모님이 꼭 봐주셔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유유자적하고 운치 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수련공원의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산책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한눈에 봐도 좋을 것 같은 비싼 카메라를 들고 와서 여기저기 사진 촬영하는 분들도 종종 보이던 이날… 특히 자연사진을 많이 다루시는 분이라면 정말 사진 찍을 곳이 많아서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네요.
무안회산백련사 출렁다리
공원 안에 현수교가 있어서 잠깐 가봤어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삐걱거리는 다리를 걸으니 저 역시 힐링이 되었습니다.
일하다가 생각이 복잡해지거나 같이 걷고 싶은 누군가가 있었다면 꼭 데려오고 싶을 뻔했습니다.
여기는 백련 스마트팜 모습… 무안 회산 백련사에 온 김에 좋은 자연의 기운은 다 받아가는 것 같아요.
분수대는 작동하지 않았지만 멋지고 아름답게 장식된 백련 폭포의 모습입니다.
옛날에 시골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옛날 정자의 모습이나 우물도 여기서 볼 수 있었죠.
백련 카페
생태공원으로 보이는 커다란 연꽃 모양의 2층짜리 백련카페에 가봤습니다.
이곳 카페는 드넓은 백련사를 바라보며 각종 음료를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사진에서 보이는 야외에서 드셔도 되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카페 안이나 2층에 있는 식물원에서 드셔도 되는 곳입니다.
차분하고 깔끔한 느낌이 드는 1층 카페 분위기.
그리고 건물 2층에는 식물원이 있습니다.
2층 식물원에는 사진과 같이 연꽃쉼터가 있고 춥거나 비오는 날에는 2층에서 회산백련지를 바라보며 아담하게 차를 마시기 좋은 곳입니다.
이날 날씨가 조금 쌀쌀한 탓에 2층에 사람이 꽤 있었어요.
화원과 잔디밭
장미원, 국화원, 핑크뮬리 등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 장성 황룡강에서 보고 온 핑크뮬리가 여기에도 있네요.
꽃알이라 가볍게 지나갔지만 나름대로 파노라마 뷰도 찍어보면서 열심히 사진 촬영에 관심을 가졌던 참입니다.
넓은 동산과 잔디가 있어서 보는 순간 아이와 공놀이를 하면서 놀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한 장소입니다. 따뜻하고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꺼내 먹으며 가족이나 연인과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죠?
어린이 놀이시설과 백련주(Zoo)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이라면 꼭 들러야 할 이곳 아이들 놀이시설… 도착해보니 조금 추운 날씨에도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고 있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놀이시설 자체는 많지는 않습니다. 미끄럼틀, 시소, 그네, 짚라인 이 정도?! 특히 사진에 보이는 미끄럼틀은 요즘 보기 힘든 다소 클래식한 미끄럼틀이라서 저는 매우 기쁩니다. ㅋㅋㅋㅋㅋㅋ
어렸을 때 학교에 많았던 미끄럼틀 감성이 좋네요~
사람이 많지 않았던 탓에 적당히 이것저것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었습니다. 짚라인만 아이가 아직 너무 어려서 못타서 그 외 것만 몇 번이나 타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놀이시설 바로 옆에는 이렇게 백련주가 있습니다. 생태공원에서 화원, 어린이 놀이시설에 동물원까지 한 곳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무안 회산백련사죠. 오토캠핑장까지 있으니까 이 정도면 원톱 관광지…
아름다운 앵무새부터 큰 공작과 작은 기니피그 그리고 토끼까지..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동물들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 이곳 백련주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당나귀와 함께 그 옆에 양과 조랑말도 함께 구경하는 모습.. 전체적으로 전혀 신기하고 희귀한 동물원 느낌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에는 충분한 장소였습니다.
전체 사이즈는 가볍게 10분 정도면 둘러보기 딱 좋은 아담한 사이즈의 동물원 느낌. 특히 어린이 놀이터 바로 옆에 있어서 동선이 길지 않아서 좋아요. 배치를 잘하는 느낌이었어요.
그 외에도 향토 요리관과 전통 정원 등도 들러 보았습니다만, 휙 지나가던 곳이기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이날 날씨는 초겨울 날씨였지만 백련사와 꽃들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왔습니다.
어린이들도 다소 쌀쌀한 가을바람 속에서 백련지공원을 누비며 어린이 놀이시설과 동물원을 즐겨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무안 회산백련사라고 생각합니다.
무안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회산백련지…혹시 안가봤다면 고민되신다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