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떼기가 찾아와서 오랜만에 포스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그동안 아이도 아팠고 지금은 건강하게 회복중입니다.
건강한 둘째 아들 얼마 전에 서해 부탈장 진단을 받았습니다.흔히 서경부 탈장이면 100일 전에 발견한다고 하는데 우리 새끼는 15개월 때 서경부 탈장을 발견했어요.기저귀를 갈면 고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소아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고환의 크기는 매일 다르지 않았고 다음날 보니 괜찮았다며 다시 부풀어올라 이 상태를 반복했습니다.그래서 병원도 더 늦게 간 것 같아요.고환의 크기가 다르다면 꼭 소아과를 먼저 방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길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pcr검사를 받아야 한대요! 자가키트와 신속항원은 안되고 꼭 pcr을 받아야 해서 보건소에 급하게 다녀왔어요.검사 결과는 48시간 전까지 일요일 입원이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 4시쯤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바로 소아과에 가서 진료해 본 결과 탈장이 의심된다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길병원은 소아외과가 따로 없어 걱정했지만 리뷰를 보니 길병원에서 탈장 수술을 한 아이들도 많아 길병원에 가기로 결정했다.
초음파는 당일 예약을 할 수 없어서 다음 주로 하고 일주일 정도 기다렸어요.오전 9시 길병원 대사비만센터 김성민 교수님께 진료를 받으셨네요.선생님은 소아 탈장과 음낭 수종이 의심된다며 초음파를 보자고 하셨어요.
초음파 결과 음낭 수종과 서경부 탈장이 서둘러 8월 1일로 서경부 탈장 수술 날짜를 정했네요.수술 전날 입원하고 당일 오후 퇴원 생각보다 빨랐기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1층에서 입원수속을 마치고 엄마와 함께 입원! 우리 아이를 위해 패드준비병원에서는 패드가 필수입니다.답답한 이안이가 침대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정신이 없는데 패드를 하나 켜줬더니 조용해졌어요.
우리 아기 옷 입은 사진을 보니 또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ω; ))
소혜부탈장은 밤 12시부터 8시간 단식 아직 수술 시간이 안 나와서 기다렸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처음에 수술을 받거든요!
4시에 입원해서 저녁 7시쯤 항생제 검사 그리고 링겔을 받았습니다.링겔은 내일 수술을 위한 항생제 투여
목이 말랐는지 주스 바글바글 수술 전날을 더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의 서경부 탈장은 다른 통증이 없다고 해서 늦게 발견하는 아이도 많다고 합니다.저녁이 되자 마취과 선생님도 오셔서 동의서를 쓰시고 내일 정말 수술하는구나 싶어서 잠을 못 잤습니다. (´;ω; ))
다음날 오전 7시쯤 간호사 선생님이 아침 8시에 수술이 들어간다고 해주셨습니다.그리고 기사님이 수술 침대를 가지고 오셨어요. 아이는 낯선지 당연히 침대에 눕지 않고 엄마 품에 안겨 3층 수술실로 내려갔습니다.아이가 아직 어려서 나는 통제구역 안에 같이 들어갔어요.전신마취 주사를 맞고 있는 것을 보고 꿈결같이 이안과 헤어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또 울컥한 아이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엄마의 마음은 찢어졌어요. 나가서 병실에 올라가서 대기하라는 말을 들으니 눈물이 줄줄(엄마 그렇게 큰 수술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해도 멈추지 않는 눈물… 수술시간은 30분 정도 된 것 같습니다.병실에 올라가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안이가 침대에 누워서 기도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간호사 선생님이 수술이 끝났다고 3층 회복실로 내려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허겁지겁 내려가 보니 아기의 마취가 깨서 울고 있더군요.전신마취를 하고 목도 아파서 10~20분 정도 계속 울었어요.안아도 된다며 바로 안아주고 위로해줬어요.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울음소리, 사실 아이들은 전신마취 후에 가래나 기침을 뱉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니까 큰 소리로 우는 게 더 좋대요.
20분 정도 울다가 겨우 멈춘 눈물이 얼마나 아플까 초조하고 불안해서 옆에서 계속 지켜봤어요.큰 울음소리는 멈추고 패드를 보면서 다시 잠든 울보.
2~3시간 정도 푹 잤네요.
일어나고 나서는 아기 상어에 맞춰 리듬도 잡아 컨디션이 서서히 회복되었습니다.그리고 오후 4시경 아이즈 도시는 선생님으로부터 수술이 잘 되었다고 듣고 퇴원해도 좋다고 했습니다.의외로 소혜부탈장은 당일 퇴원이 많거든요.
퇴원 후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받았습니다.8일 후 정도에 솔기를 넣고 진료를 받기로 예약했습니다.통증이나 열이 심해진 경우는 즉시 병원에 내원하라는 주의 사항이 적혀 있군요.
아, 그리고 서경부 탈장은 진통제나 소염제가 처방되지 않습니다.만약을 위해 아이의 진통제나 소염제를 처방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른도 조금만 찢어져도 아픈데 아기들은 얼마나 아플까 봐 진통제를 처방받았어요.아니나 다를까 퇴원 후 집에 돌아왔더니 열이 났어요.빨리 해열제 먹이고 푹 자고 일어났더니 컨디션 회복! 그날 저녁부터 평소처럼 활동량 넘치는 아들, 오늘 수술한 아이인가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수술 비용은 20만원 정도 청구되었습니다.생각보다 적은 병원 비용에 놀랐네요.보험이 적용되서 20만원 정도 될 것 같아요!
수술 당일이나 2일 정도는 고환이 붓거나 붉어지거나 합니다.점점 멍이 들고 고환의 크기도 작아지고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아직 부작용은 없고 아주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소아탈장, 서혜부탈장길병원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