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 : 차라리 청불로 만들어라

‘사냥의 시간’ 감독 윤성현 출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개봉 2020.04.23.

사냥 시간을 드디어 봤어. 넷플릭스 영화로 개봉하기까지 말도 문제도 많았던 그 영화. 아쉽게도 개봉 이후 소식도 좋지 않았다. 쏟아지는 혹평을 보며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저평가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오늘 사냥 시간을 보게 되었다. 이번 리뷰는 힘을 빼고 써보려고. 공들여 리뷰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원래 나는 각 영화 리뷰에서 장면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데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자세히 설명할 스토리가 없다. 다만 “하와이 대신 대만으로 건너가고 싶었던 청년 3명이 달러를 얻으려고 도박장을 털고, 한 미친 놈에게 쫓겨 주인공을 제외하고 개가 죽는다”는 내용이다.감독님이 이것저것 하고 싶어하는 말은 보이지만 ‘재료’ 회수가 안 됐다. 영화적 장치를 넣어놓고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어? 그래서 어떻게 됐다는 거야?”라는 반응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사냥의 시간〉엔딩 크레딧이 오르자마자 영화를 향한 혹평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있는 곳은 한국이야”라며 준석이 다시 돌아가는 배를 탄 결말은… 이게 정말 결말인가 싶었다. 134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정말 불친절한 영화다. 기훈의 부모님이 어떻게 됐는지(아마 돌아가셨을 텐데) 한은 왜 그렇게 사냥에 집착하는지, 당시 한국은 왜 경제위기를 겪었는지, 준석은 왜 그렇게 하와이 혹은 대만에 가고 싶어하는지, 봉식의 동생은 왜 이제야 나타났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를 보면 한 장면도 허비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정체성>은 모든 설정은 결말을 향해서 힘차게 달린 장치이다. 크리스천·베일 주연의 “마시니스토”역시 결말을 보면 모든 장면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사냥의 시간>는 시간이 흐를수록 영화가 힘을 잃는다. 결말을 보면”아~”으로 이해할 수 없고,”네?”으로 질렸다.한마디로 스토리적 개연성이 매우 낮다. 좀 더 면밀히 조사하면, 영화 설정의 잘못은 초반부터 등장한다. 은행이 환전을 금지할수록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라면 과연 한국 뿐인가. 한국의 대기업이 도산한 상황이 아니면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붕괴한 것이겠지만 대만에 “피난” 하면 인생이 행복해지겠나. 이런 관점이 영화에 지나치게 현실성을 겨누고 있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쥬은속이 왜 큰 위험을 감수하고 떠날 채비를 하는지부터 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토리의 처음의 “가정”에서 꼬이면 그들이 무슨 행동을 해도 공감하지 못한다. 중후반부에 갈 정도 스토리가 서툴렀지만 처음부터 부실 공사에서 쌓은 설정이 아닌가 싶다.

전반적으로 빨강이냐 파랑이냐다. 분위기는 성공적. 하지만 또 이 영화를 졸작으로만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몰입시킬 힘은 충분하기 때문이다.영화의 목적이 장르 특성을 잘 표현하는 데 있다면 <사냥의 시간>은 만점을 받을 것 같다. 스릴러답게 정말 스릴 넘친다. 영화 전체에 감도는 붉고 푸른 색감이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공포를 자아낸다. 극장이 아니라 방에서 아이패드를 켜놓고 봤는데 벌벌 떨면서 봤다. 금방이라도 잡힐 듯한 추격을 그려내는 데는 성공했다. 보는 내가 다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았어. 역시 죄를 지어서는 살 수 없다.

배우들의 연기도 한몫했다. 특히 이재훈 배우(준석 역)는 정말 쫓길까 싶을 정도로 공포. 불안감을 잘 표현했다. 땀을 줄줄 흘리거나 손을 부들부들 떠는 장치도 위화감 없이 자연스러웠다. <사냥의 시간> 리뷰 중 ‘배우들 연기가 아깝다’는 평을 본 것 같은데 정말 동의한다. 배우들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스토리가 문제야.

배우들의 연기도 한몫했다. 특히 이재훈 배우(준석 역)는 정말 쫓길까 싶을 정도로 공포. 불안감을 잘 표현했다. 땀을 줄줄 흘리거나 손을 부들부들 떠는 장치도 위화감 없이 자연스러웠다. <사냥의 시간> 리뷰 중 ‘배우들 연기가 아깝다’는 평을 본 것 같은데 정말 동의한다. 배우들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스토리가 문제야.

배우들의 연기도 한몫했다. 특히 이재훈 배우(준석 역)는 정말 쫓길까 싶을 정도로 공포. 불안감을 잘 표현했다. 땀을 줄줄 흘리거나 손을 부들부들 떠는 장치도 위화감 없이 자연스러웠다. <사냥의 시간> 리뷰 중 ‘배우들 연기가 아깝다’는 평을 본 것 같은데 정말 동의한다. 배우들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스토리가 문제야.

너는 너무”너무” 두려웠다.오히려 청색 프랑스 영화로 제작되면 어떠했는지라고 생각한다. “한번 사냥감으로 찍으면 놓치지 않는다” 하는 원망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더 끔찍한 장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분위기에 비하면 그다지 무섭지 않았어. 도박장의 비상 벨을 가지고 급히 출동한 폭력단이 몇명 등장하려고 했지만 그들 대신 혼자 피트와 나온 한 영화를 이끌어 나가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쥬은속과 찬호가 배를 기다리는 동안 숨어 있지 않고 외출한 것이 한스럽고 없어서일까? 하고 생각하다. 배 이야기가 나왔으니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말도 안 되는 개연성이 그”배”에 있다. 일체 사전에 연락한 배를 부르지 않고 무엇을 했는가. “이제 출발해도 내일 새벽에 도착하기”다니. 일각을 다투는 상황인데 미리 도착했어야 했다.영화를 보는 내내 테일즈 런너 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다. 뒤에서 문어 대장이 쫓아오고, 빨리 도망 가지 않으면 안 되는데 캐릭터가 이상 움직이지 않는 느낌. 나는 심장이 떨려서 죽겠는데, 캐릭터가 돌아보지 않는다. <사냥의 시간>에서도 추격자가 쫓아오는데 모든 스토리가 이상하게 다니는 거 아닌가. 정말 탈출 의지가 있는지 듣고 싶을 정도로.”법 밖의 세상이 더 무서운 것이다.”경찰에 자수해도 안 바뀐다. 네가 살던 세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국가의 공권력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디스토피아. 정말 매력적인 배경이지만 이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이야기에서 러닝 타임을 채우고 가면 어땠을까. 오히려 청색 프랑스 영화화한 것을 권하고 싶었던 이유이다.”경제 위기로 달러를 훔친 것에 외장까지 내고 미친 놈에 쫓기다”라는 기본 뼈대는 좋지만 곱게 스토리 구성이 정말 안타까운 영화였다. 넷플릭스에서 본 것으로 이해하지만 영화관에서 제대로 된 가격으로 보면 좀 화난 듯한 영화<사냥의 시간>이었다.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 05월 12일 넷플릭스 관람 댓글: 몰입 끝에 허무함이 남는 영화.집중시킬 힘은 있지만 실속이 없다.평점: 6/10 재관람의사X

이 포스터가 최고로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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