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천문학자는별을안보는 #심채경 #문학가 #과학자 에세이, 저게 뭘까 하는 생각에 몰두하는 사람들에게 천문학자. 행성 과학자.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우주탐사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모두 마치고 박사 후 연구원, 학술연구 교수로 신분을 바꾸며 20여 년간 목성과 토성과 혜성과 타이탄과 성간과 달과 수성을 누볐다. 현재는 한국천문연구원으로 옮겨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2019년 ‘네이처’가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미래 달 과학을 이끌 차세대 과학자로 지목했다. 언제 회신될지 모르는 신호를 우주로 흘려온 우주에는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과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 자연 그리고 우주를 동경한다.

달 탐사 © historyhd, 출처 Unsplash

사회적인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다양한 것을 보고 듣고 접하며 감정이 있는 주파수는 진폭이 줄어들고 어떤 주파수는 증폭되는 구조를 갖게 되지 않을까?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문학동네, p110 직업인으로서의 여성, 워킹맘으로서의 커리어우먼은 여러 상황에서 무색무미무취무형의 벽을 느낀다.올해 그가 그토록 원했던 한국형 달 탐사 프로젝트는 성공하지 못했다.하지만 그의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천체과학 분야를 좀 더 이해하고 응원하게 됐다.새로운 것은 공포를 대동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 움직이는 동물이 실제로는 나의 충실한 개라도 그 정체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공포의 대상이 되도록 말이다.천문학자들은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문학마을, p194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하고 인류와 문명이 발달한 후에도 여행자들은 종종 찾는다. 생명의 씨앗 외에도 우주의 신비, 태양계의 경이로움을 알려주는 힌트를 하나씩 떨어뜨린다. 혜성과 유성, 운석을 통해 인류는 우주라는 거대한 자연을 배운다. 우리 사회는 새로운 질병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문학동네, p195 그녀를 통해 조금 알게 된 우주는 #universe이며 #cosmos이며 #space이기도 하다.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p260)이었던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을 비롯해 우주경쟁 시대를 거치면서 지구 밖의 우주 공간에 대한 탐구는 나날이 진보 중이다.2006년에는 학창시절 태양계 행성 중 하나였던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퇴출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황도 12궁도 13궁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우주는 항상 변함없이 인류를 겸손하게 할 뿐이다.

한국의 여성 과학자로서 그녀의 신념에 박수를 보낸다.지구상에서 전 인류에게 ‘우리’ 관측 자료를 낼 수 있도록 우리 천문학계가 발전하기를 바란다.

연구는 내가 인류의 대리인으로 하는 것이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쓰는 것이다. 그래서 논문 속 ‘우리’는 논문의 공저자가 아니라 인류다. 달에 사람을 보낸 사람도 미 항공우주국 연구원이나 미국 납세자가 아니라 우리 인류인 것이다. 그토록 공들여 얻은 우주탐사 자료를 전 인류와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은 당연하다.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문학동네, p266

우주 © joelfilip,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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