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요즘 드라마 사랑이 조금 정체된 상태다.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중에는 우선 볼 만한 드라마가 없다.첫걸음은 조금씩 다 담가봤어.원더우먼도 1회는 봤고 검은 태양도 3, 4회까지는 봤고 연모도 1회는 봤다.아, <하이클래스>도 좀 봤구나.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익숙해지다 보니 지금은 호흡이 긴 드라마는 초반에 확 당기는 무언가가 없으면 계속 볼 수 없게 된다.<검은 태양>을 보지 않은 이유는 액션이든 설정이든 캐릭터든 뭐든 과한 느낌이었다.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과격한 액션 장면을 선보였는데 지상파 방송에서 굳이 저렇게까지 표현할 이유가 있나 싶었다.내용도 별로 흥미롭지 않았고.’원더우먼’은 코믹하고 유쾌한 장르의 드라마라 가볍게 볼 생각도 했지만 신분이 바뀌어 이런 비밀이 생기는 설정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한국 드라마의 특성상 신분이 들통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 볼 만한 인내심이 나에게는 없다.넷플릭스에 안 올라오고.넷플릭스에 올라오지 않는 드라마를 별로 열심히 볼 만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연모’는 그래도 넷플릭스에 올라와 접근성도 좋고 보기 쉬운데도 손이 닿지 않는 작품.# 박은빈 배우도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극 장르라서 보고 싶었는데…남녀 이란성 쌍둥이의 역전 운명이란 설정이 글쎄…남녀 이란성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일란성 쌍둥이처럼 얼굴이 꼭 닮았다는 설정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남장녀 군주와 신하의 로맨스인지…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고 지금은 과식한 남장녀의 로맨스를 어떻게 새롭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인데…나에게 이런 설정은 더 이상 흥미를 끌 수 없다.어쨌든 기본적으로 신하 입장에서는 자신의 마음이 남자, 그것도 세자를 향함에 따라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것이 자명한 일이다.세자의 신분이 사실 이란성 쌍둥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처음부터 이렇게 출생이나 신분의 비밀을 품고 가는 드라마는 성급한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아니면 바지락 한 번에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6부작이나 8부작 정도로 끝나거나. 그래서 <원더우먼>이나 <연모>는 선택했다.

<하이클래스>도 2번인가 3번까지는 본 것 같아.<스카이캐슬> 같은 드라마를 기대했는데 결국은 치정극이었어.나쁘진 않은데 넷플릭스에 안 올라와서 쉽게 손이 안 가네.# 넷플릭스 덕분에 예전에 못 봤던 종영드라마도 볼 수 있어서 좋다.얼마 전 끝낸 <#김과장> 이후 매일 밤 부담없이 보는 드라마로 <#로스쿨>을 보는 중.방영할 때 초반에 잠깐 봤는데 별로 몰입이 안 돼서 중도 하차했어.이번에 다시 보기 시작했어.어떤 살인사건을 가지고 너무 끌고 가는 것 같아 조금 지루해지려 하지만 본격적인 법정투쟁이 시작되고 새로운 사실이 폭발하며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역시 연기본좌 #김명민 왼쪽!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중 내 시선을 사로잡은 유일한 드라마는 바로 <너를 닮은 사람>이다.1~2화까지 봤는데 영감도 나도 둘 다 만족.앞으로도 쭉 둘러볼 생각이다.이 드라마는 #전소현 작가의 소설이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준다.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미술과 계약직 교사로 근무하는 ‘구혜원'(#신현빈 분)은 학생인 ‘리사'(#김수안 양)를 교실에서 당당하게 체벌한다.리사 친구는 그 장면을 그대로 동영상 촬영했고 이 일로 혜원이는 학교를 나가게 되는데…도대체 혜원이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교실에서 당당하게 학생을 체벌하는 구해원의 영상만 보면 혜원은 괴짜 교사다.요즘 같은 시대에도 저렇게 학생을 때리는 교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혜원은 책을 들고 리사의 머리를 사정없이 가격, 결국 리사는 고막이 터질 정도로 맞는다.시작부터가 충격적이다.

리사의 어머니이자 화가인 정희주(고현정)

혜원은 왜 희주의 딸을 건드렸을까.사실 리사는 이사장의 손녀였고 그의 아버지(#최원영)는 학교 대표이사였다.리사의 어머니는 유명한 화가 정희주(고현정)다.이런 든든한 백을 든 리사는 충분히 혜원에게 반기를 들거나 안하무인으로 맞설 수 있었을 텐데 왜 맞기만 했을까.설령 리사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혜원이 그렇게까지 리사를 때릴 이유나 명분은 없다.혜원의 행동은 분명 지나친 잘못임이 분명해 보였다.

이처럼 혜원과 희주는 가해 선생님과 피해 학생의 어머니로 처음 만나게 된다.혜원은 자신이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교묘한 수를 써서 거꾸로 희주를 고소까지 하고 신기하게도 희주 주위를 계속 맴돌는데.

알고 보니 과거에는 이런 사이 좋은 언니와 여동생 사이였다.과거 혜원과 희주는 독일문화원에서 처음 만났고, 혜원은 희주의 그림 선생님이었고, 두 사람은 누구보다 친한 사이였다.누가 봐도 혜원이가 화가가 돼야 하는 상황인데 희주가 유명한 화가가 됐다.이어 희주는 남편 현선(#최원영)에게 과거 자신의 제자가 혜원이었다고 거짓말을 한다.뭐 청출어인일 수도 있지만 희주의 행동을 보면 신빙성이 없다.

리사는 미술 수행평가 과제에서 다른 친구가 그린 그림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는 일을 하는데, 그 광경을 혜원이 목격한다.혜원이가 리사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아마 리사를 보고 과거의 희주가 자신에게 저지른 일을 그녀의 딸인 리사가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혜원은 눈이 뒤집힌 게 아닐까.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

웨딩 촬영 중인데…그러던 중 끔찍한 일을 하는 혜원의 약혼녀 우재(#김재영 분)와 희주.혜원과 희주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꼬이기 시작한 건 아마 이 남자의 문제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현재 2회까지 본 상태라 그 뒤의 이야기는 아직 잘 모르지만 혜원의 남편 우재와 희주의 남편 현선 사이에도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았는데, 도대체 이 네 사람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넷플릭스로 인해 초반 1~2회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드라마를 끝까지 보기 어렵다.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2회 만에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고 할 수 있다.미스터리한 전개와 고급스러운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다.드라마를 이끄는 혜원과 희주, 두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끝나자마자 이 드라마에 출연 중인 #신현빈 배우.장겨울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달콤함, 살벌, 썰렁함, 암울한 혜원의 모습을 특유의 묘한 분위기로 잘 살려내고 있다.시시각각 변하는 그녀의 표정은 끔찍하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고현정 씨고현정 씨도 연기력이나 화면 장악력은 뛰어난 배우여서 확실히 극에 몰입시키는 힘이 있다.고현정 씨도 진짜~ 안 늙어.피부가 왜 그렇게 예쁜지…한때 부은 얼굴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절치부심 다이어트를 했는지 20대 리즈 시절로 돌아간 듯한 미모를 뽐내며 희주 캐릭터를 열연 중이다.

맞아 맞아, 맞아, 두 선배들 사이에 있는 #김수안 양.<부산행>에서 #공유 딸이었던 김수안 양이 폭풍 성장해 고현정의 고등학생 딸이 돼 돌아왔다.

#검은태양 #원더우먼 #연모 #하이클래스날리기 #너닮은사람정착 #로스쿨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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