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나를 보러 오세요>, 가수 방미의 인기가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방미는 1980년대 초반을 장식한 가수이다. ‘날 보러 오세요’라는 가요가 대박을 터뜨리며 일약 인기가수로 등장했지만 늘씬한 몸매와 화려한 춤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 노래는 팝송 One Way Ticket을 번안한 노래다. 하지만 방미는 <나를 보러 오세요> 이후 뚜렷한 인기곡이 없어 한때 빛나고 사라진 것 같다. 영화 ‘날 보러와’는 당시 방미의 인기를 등에 업고 그녀의 인기곡을 제목으로 삼아 그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영화였다. 이 영화는 방미가 한창인 1980년에 제작되었다.

마치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는 총각 3명이 함께 하숙하고 있다. 어느 날 이 집에 젊고 아름다운 여인 방미가 새로 하숙집에 들어온다. 총각 3명에게 방미는 마치 천사 같다. 총각 3명은 서로 방미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들은 기상천회한 구애작전을 펼쳤고 세 총각의 이 같은 공세에 방미도 하루하루를 유쾌하게 보낸다. 방미는 행복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중년 여성에게 에어로빅과 미용체조를 가르쳐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그녀는 이 일을 통해 번 돈으로 불우 여성들을 몰래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방미 앞에 영수라는 불량배가 부하들을 이끌고 나타난다. 연수는 방미에게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사회에서 묻겠다고 협박한다. 방미는 예전에 홍등가에서 몸을 팔던 여자가 있다. 그런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시점에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던 불량 영수가 나타난 것이다. 연수는 방미의 과거를 사람들 앞에서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연수의 출현에 방미는 괴로워하지만 다시 과거의 어두운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다. 혼자 괴로워하던 중 이 사실을 총각 삼총사가 알게 된다. 이들은 방미가 처한 처지를 알고 방미를 돕기 위해 자신들의 모든 힘을 바친다. 영수가 이끼 낀 불량배들에게 맞으면서도 끝까지 방미를 지켜준다. 방미는 이들의 도움으로 다시 밝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총각들의 구애 활동은 다시 이어진다.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예전에는 갑자기 인기를 얻은 가수나 개그맨이 등장하면 이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흥행을 기대하는 영화가 적지 않게 제작됐다. 이런 영화는 대부분 졸속으로 제작돼 작품성 측면에서는 수준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가수나 코미디언의 인기에 편승해 흥행을 노리는 얄팍한 상술로 제작된 영화였기 때문이다. 영화 ‘나를 보러 오세요’도 그런 영화 중 하나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별로 재미도 없고 내용도 유치하다.

이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박원숙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은 가끔 TV에 할머니로 출연하는데 이때 젊은 날의 박원숙은 아주 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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